“을지훈련 즉각 중단하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8-15 19:28:5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인천연대 “아시아육상경기 북측선수들 자극할까 우려”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제16차 아시아육상경기대회를 보름 앞두고 실시될 예정인 을지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는 제16회 인천 아시아육상경기대회에 각국 선수단 과 북측 선수단, 청년학생 협력단을 초청해 놓고 남북전쟁을 가정한 을지훈련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

인천연대는 또 “이번 대회는 북측 선수단 및 청년학생 협력단(응원단, 예술단) 140명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자칫 북측 참가자들을 자극해 아시아육상경기대회가 파행으로 치닫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방 도시로는 유례없이 지난해 6.15우리민족대회에 이어 이번 아시아육상경기대회에도 북한 동포들이 참가할 예정인 가운데 인천이 평화의 도시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에 을지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인천연대는 또 “이같이 중요한 시기에 유사시 북측 해안으로 상륙작전을 감행하기 위한 도상훈련이 주된 훈련인 을지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모처럼 조성된 남북 평화협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더욱이 “을지훈련이 진행되면 인천의 거의 모든 공무원들이 훈련기간 동안 참여해야 하며 이로 인해 아시아육상경기대회 준비에 바쁜 관계 공무원들이 자칫 대회준비에 소홀해 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인천연대는 “통일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남북 전쟁 상황을 가정한 한미 합동훈련인 을지훈련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당장 중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남북화해 무드가 무르익고 있는 인천지역에서 만큼이라도 반드시 중지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한편 “중앙정부의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