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정수장 기름유출 충격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8-11 20: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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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강동지역위 ""신고시점 3시간 후에야 오일 펜스 늑장 설치" “1000만 서울시민의 식수원을 책임지고 있는 암사정수사업소의 식수원 관리에 허점이 발생했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강동구지역위원회는 11일 암사정수사업소에서 지난 5월 정수약품이 과다 유출되는 사고에 이어 배출구에서 기름이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강동구지역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7시경 배출구 주변을 지나던 한 시민이 기름을 발견하고 강동구청에 제보해 알려졌으나 암사정수사업소측은 9시경에 현장을 확인하고 10시경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이에 대해 강동구지역위는 “현장 조사 결과 신고 시점에서 3시간이 지나서야 오일 펜스를 설치하고 그것도 배출구 반경 1m 정도로 협소하게 설치해 초동조치가 매우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강동구지역위는 특히 “정수사업소의 내부 문건을 확인한 결과 시민제보가 이뤄진 10일보다 하루 전인 9일에도 동일한 사건이 발생했으나 어떠한 조치도 하지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암사 방류구 기름성분 유출경위 보고’라는 문건에 의하면 지난 9일 한강관리사업소로 기름 유출 사실이 접수돼 자체조사한 결과 ‘극미량으로 기름띠 등이 형성된 상황이 아니어서 오일펜스 설치 등의 조치가 필요치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는 것.

또한 정수사업소는 문제가 발생한 지난 10일 최초 발생한 시간에서 8시간 후인 저녁 6시경에 취수중단을 실행하는 한편, 상급기관인 상수도 사업본부에 대한 보고서에서 ‘시료를 채취해 관내 민간기관에 검사의뢰’했다는 등의 허위보고도 밝혀졌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이 사건 발생 직후 채취한 시료의 유무를 문의했을 때 “있다”고 정수사업소측은 밝혔으나 직접 확인을 요구하자 “사실 시료를 채취하지 못했다”고 밝혀 사건을 은폐·축소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강동구지역위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강동지역위는 지역단체와 시민들과 함께 이번 사건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2일 오전 11시 암사정수사업소 정문 앞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강동지역위에서 확인한 자체조사 결과 및 문제점들을 보고하고 상수도 관리체계의 개선방향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강동지역위 관계자는 “암사정수사업소는 국내 최대의 정수사업장으로 서울시내 8개 구 139개 동에 102만3000가구의 278만명에서 식수를 공급하는 곳으로 그간 정수사업소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들이 사업소 내에서 자체 처리된 관행으로 봤을 때 정수사업 부분에 대한 시민 참여와 감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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