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스페인 말라가대학과의 특별한 인연

김형만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4-11-21 17: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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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한국주간 포스터 (사진제공=인천대학교)

[인천=김형만 기자] 스페인은 전년도 방문 국가 순위 2위 국가로 지난해 8,5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또 스페인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 중 하나로 국제적 파급력이 강하고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이 확대되면서 스페인어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에서도 최근 k-pop, k-food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인천대 교환학생 프로그램 중 미주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국가 중 하나가 바로 스페인이다. 

 

그중 인천대학교와 말라가대학교의 특별한 인연이 눈길을 끈다. 두 대학은 2009년 1월 자매결연을 맺고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인천대학교는 세계 100위권 진입을 목표로 78국 322개 대학과 교환학생, 학술교류 등을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대학이다. 

 

또 말라가 대학교(University of Malaga(UMA), Spain)는 1972년 설립된 안달루시아 주 말라가 시에 위치한 대학으로 건축, 관광 분야가 강점이다. 인천대학교는 연간 약 30명의 학생을 말라가대학으로 초청 및 파견을 보내고 있다. 

 

말라가대학교는 스페인에서 한국과 교류가 가장 활발한 곳으로, 글로벌 대학교로 도약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동아시아학, 특히 한국학에 있어서 말라가대학교의 인지도가 뛰어나고 말라가대학교에서만큼은 중국, 일본보다 한국의 인지도가 더 높다. 한국 사람들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마드리드를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스페인의 여러 지역 중 한국을 가장 사랑하는 곳은 말라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천대학교에는 말라가대학 사무소, 말라가대학교에는 인천대학교 사무소를 운영하여 다양한 행사와 학생들의 초청 및 파견학생 현지 생활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또 말라가대학교 인천대 사무소에서는 스페인에서 유일하게 한국학 전공이 있는 대학이다 보니 양 대학에서 추진하는 한국-스페인 간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특히 말라가대학교 한국학과에서는 매년 11월경 10일간 열리는 ‘한국주간’ 행사에서 한국의 문학, 영화, 한국 공연예술 등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해 왔으며, 특히 이번 2024년에는 작가 한강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하여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연극으로 올리며, 책 전시,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 2023년 한국주간 자료 사진 (사진제공=인천대학교)

인천대학교 국제교류원 관계자는 “말라가대학은 유럽 여러 자매대학 중 가장 활발한 교류를 지속하고 있어 애착이 가는 대학 중 하나”라며, “코로나 시기 전체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중단되다시피 했었지만 다시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말라가대학 교환학생들 중 한국에 애착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고 본국에 돌아가서도 자주 연락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그중 2018년도에 왔던 파트리시아 치카 학생이 인천대 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파트리시아 치카(Patricia Chica)는 한국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당시 말라가대학 인천사무소 소장이었던 안토니오 도메네크 교수(Antonio J. Doménech, 동아시아학부 한국학)의 추천으로 인천대 교환학생으로 오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시아에 가본 적이 없고 잘 알지 못했지만 한국이 너무 편안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을 많이 한 것 같다면서 특히 한국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인천대 국제교류팀에서 많은 도움을 준 것이 인상 깊었다고 하면서 한국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 말라가대학에서 아시아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천대와 인연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 학생 교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서 교류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1학기 말라가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이지원 학생(정치외교학과 21학번)은 말라가대학교에는 한국에 대해 전반적으로 공부하는 동아시아학부가 있어 스페인 친구들과 교류하기에 수월할 것이라 생각했고 말라가대학교 어학당에서 제공하는 체계적인 스페인어 수업 역시 큰 매력으로 다가와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스페인 여러 대학이 참가하는 동아시아를 주제로 한 영상 제작 공모전에 참가하여 한국의 지역별 사투리를 다룬 영상을 제작하면서 한국의 독특한 문화 요소를 알리고 이에 흥미를 느끼는 외국인 학생들의 반응을 보며 큰 성취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 말라가에서 머무는 동안, 연중 온화한 기후 덕에 시간이 날 때마다 아름다운 해변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었고, 여유롭게 생활하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의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배우게 되었다고 밝혔다. 주변 유럽 국가로의 교통과 항공편이 잘 갖춰져 있어 유럽 여행을 손쉽게 다닐 수 있다는 점 역시 말라가대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큰 장점이라고 하며, 말라가대학교 교환학생을 적극 추천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이번 2학기에 말라가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온 메디나 시에라 파우(컴퓨터공학부) 학생은 한국이 기술적으로 매우 발전된 나라로 컴퓨터 엔지니어로서 미래에 매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인천대학교로 오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올 추석에 서울 곳곳을 방문하면서 전통 놀잇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 한복 입은 모습 등 전통을 기념하는 모습이 매우 좋아 보였다면서 문화 체험뿐만 아니라 건축, 예술 등 한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 함께 인천대로 온 카스트로 몰리나 발레(정보통신공학과) 학생은 몇 년 전 한 유튜버의 인천에 대한 영상을 보고 매우 감동하였고, 항상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었는데 마침 인천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의 새로운 친구들과의 시간들이 모두 좋았고 기억에 남는다면서 졸업 후에 인천에서 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외국인 유학생 한국 문화체험 자료 사진 (사진제공=인천대학교)

인천대국제교류원 심민석 원장은 “오랜 기간 총장을 맡아오던 호세 앙헬 총장에 이어 최근 후안 테오도미로 로페스 나바레테 총장으로 바뀌었는데 그간 지속해 온 특별한 인연을 이어 향후에도 우리 대학과 긴밀하고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우리 두 대학의 특별한 관계는 단순한 학술적 교류를 넘어, 두 나라간 문화적 이해와 우정을 깊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협력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말라가대학교 국제교류원장 자이다 디아스 카발(Zaida Díaz Cabial) 은 “우리 대학은 세계 각국의 많은 나라들과 교류하고 있다. 특히 2005년부터 동아시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스페인의 역사와 민족성 등 비슷한 부분이 많아 한국과 더 잘 교류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인천대학교와 더욱 협력하여 학생 교류뿐만 아니라 학술, 연구 교류도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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