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인천시 연수구 지하 공동구 ‘지진에 취약’

연합뉴스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9-20 14: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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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연수구 지하 공동구의 내진 성능이 미흡해 지진 발생 때 붕괴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감사원의 '국민안전 위협요소 대응·관리실태(지하철, 공동구 분야)' 감사 결과에 따르면 연수구 지하 공동구는 내진 성능이 취약해 지진 발생 때 붕괴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건설 때 설치되는 지하 공동구는 도시 기능을 유지하는 전력·상수도·통신·열배관 등 10여 개 주요시설이 설치된 국가보안시설이다.

연수구가 관리하는 지하 공동구는 총연장 9.6km 규모의 국가 중요시설 '다'급 시설로 1992년 준공 이후 현재 6만3천가구 25만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수구 공동구는 그러나 2012년 내진 성능 평가에서 D등급(미흡)을 받았다. D등급은 5단계 중 E등급을 빼고 가장 낮은 단계로, 주요 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를 뜻한다.

연수구는 D등급 판정을 받자 2015년부터 2024년까지 32억원을 들여 내진 성능을 보강하는 공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연수구는 전력·통신 등 공동구 점용기관과의 비용 분담 문제와 내진 보강 공법 효과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보강공사를 추진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보강공사를 하지 않아 지진 발생 시 공동구 붕괴가 우려된다며 전력·통신 등 사회기반시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내진 성능 보강 방안을 마련하라고 연수구에 통보했다.

이와 관련 연수구 관계자는 "공동구 내부에 있는 점유물 때문에 내부 보강공사가 어려운 점이 있다"며 "향상된 보강공법을 이용해 내진 성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수구 지하 공동구와 별도로 인천경제청이 관리하는 송도국제도시 지하 공동구는 비교적 뛰어난 지진 대비 능력을 갖추고 있다. 송도 지하 공동구는 2012년 이후 송도 1·3공구, 5·7공구 등에 총 30.2km 구간에 걸쳐 설치됐는데 모두 내진 성능 1등급으로 설계됐다.

인천경제청은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최근 국방부 통합방위본부에 송도 공동구를 국가 중요시설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실사단은 이달 초 현장실사를 마쳤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초 송도 공동구가 국가 중요시설로 지정되면 군·경과 핫라인이 설치돼 24시간 비상감시체계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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