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경찰서는 13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시공사인 모 종합건설 소속 현장소장 A(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이후 참고인으로 조사한 A씨를 이날부터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A씨는 10일 김포시 장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공사장에서 난 화재로 작업자 4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당일 무슨 작업이 진행되는지도 모른 채 안전 관리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씨는 경찰에서 "매뉴얼대로 작업 전 안전교육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소장은 작업장에서 안전과 관련해 각종 조치를 하고 전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다"면서 "매뉴얼대로 하지 않아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입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이후 A씨를 비롯해 시공사 대표·관리이사와 하청업체 대표 등 공사 관계자 6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이달 말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현장 감식 결과가 나오면 이들 중 일부에게 A씨와 같은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10일 오후 1시38분께 김포시 장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공사장에서 불이 나 작업자 4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2명은 심정 지 상태에서 구조돼 호흡을 되찾았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다.
사망자 4명 중 3명은 지하 2층에서, 나머지 사망자 1명과 중상자 2명은 지하 1∼2층 사이 계단에서 각각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망자 4명은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과 산소 부족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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