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공공시설 지진에 취약...'대책 전무'

연합뉴스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9-1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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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공공시설 절반 이상이 지진에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인 내진 성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 공공기관 건물, 도로 시설물 등 971개 공공시설 가운데 내진 성능을 갖춘 곳은 440곳(45.3%)에 불과하다.

시는 작년에는 지반의 움직임이 건물에 전달되는 강도를 줄이는 '면진 시설'을 인천시 종합상황실에 설치하고 연수구청 내진 보강작업을 마무리하는 등의 지진방재대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지진 취약 공공시설은 여전히 전체의 절반 이상이나 된다. 지진 발생 때 여진 등 2차 피해를 피하는데 도움이 되는 대피 시설도 홍보 부족 탓에 시민은 대피시설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천에는 학교 운동장 196곳을 비롯해 공원 69곳, 기타 51곳 등 316곳이 지진 대피시설로 지정돼 있다. 수용 가능 인원은 인천시 전체 인구의 약 13% 규모인 39만3천108명이다.

시는 지진 발생 빈도가 잦아지자 올해 동구·남구·부평구·옹진군청 등 4곳에 총 5억7천만원을 들여 지진 발생 조기 감지시설인 지진가속도 계측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미 계측기를 운영해 온 인천시청 외에 10개 군청·구청 건물도 모두 지진가속도 계측기를 갖추게 된다.

또 남구·남동구·부평구·옹진군청에서도 내진보강 사업을 추진, 인천 공공시설의 내진성능 확보율을 작년 45%에서 연말 48%까지 높일 방침이다.

시는 내진보강 공사를 한 건물에는 취득세의 10∼50%를 감면해 주며 지진 피해 예방을 위한 민간 참여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인천에서는 최근 지진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인천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횟수는 2006∼2010년 8회에 그쳤지만 2011∼2015년에는 36회에 달해 4.5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지진 발생 횟수가 240회에서 292회로 2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상당히 가파르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 6회, 2012년 5회, 2013년 18회, 2014년 2회, 2015년 5회다.

인천에서 발생한 지진 대부분은 사람이 진동을 못 느끼고 지진계로만 탐지할 수 있는 수준의 약한 지진이지만 2003년 3월 백령도 서남쪽 80km 해역에서는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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