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은 8일 납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인천지역 53개 초·중·고교의 우레탄 트랙을 모두 마사토 운동장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26억원을 지원해 29개 학교의 우레탄 트랙을 마사토로 바꾸고 내년 상반기에 나머지 학교도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현재 이들 학교의 트랙 출입을 제한한 상태로 정상적인 체육수업이 어렵고 우레탄 트랙에서 납 성분에 이어 환경호르몬 문제가 제기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마사토는 상대적으로 유해물질 검출 가능성이 낮고 개보수가 수월하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납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학교의 절반 이상이 이미 학부모 의견 수렴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친환경 우레탄 트랙 재설치를 결정한 상태여서 교육청의 일방적 결정에 반발이 예상된다.
한 초등학교 운영위원은 "흙 운동장은 비가 오면 질퍽대고 건조하면 먼지가 날려 기존에 우레탄 트랙을 사용한 학교 중 다수가 친환경 우레탄을 다시 깔기를 원한다"며 "처음부터 시교육청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문제였다면 수개월간 시간만 허비한 셈이 됐다"고 말했다.
육상부 운영 학교를 비롯해 우레탄 트랙이 필요한 학교별 상황과 여건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면할 수 없게 됐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트랙 교체 수요조사를 2차례 하면서 학부모를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에게 혼선을 준 것은 사실"이라며 "12일 대상학교 교장회의를 시작으로 교체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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