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소각장 증설 재추진...오정구 주민 강력 반발

연합뉴스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8-31 15: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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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가 쓰레기 소각장 증설과 관련, 오락가락 행정으로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주민 반대로 증설 계획을 공식 백지화하곤 인근 지자체가 사업비 분담을 조건으로 공동 사용을 요구해오자 슬그머니 재추진하고 나선 것.

부천의 경우 하루 생활쓰레기 240t와 기타 쓰레기 23t이 발생, 이 가운데 242t를 대장동 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 등에서 자체 처리하고 나머지 21t를 수도권매립지로 보내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소각장이 건립된 지 17년이나 돼 보수가 필요하고 2018년부턴 수도권매립지의 쓰레기 매립이 금지돼 증설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소각장이 성능 저하로 실제 처리 용량은 설계 용량(300t)의 73%인 220t에 불과하다.

시는 증설을 구상했고 마침 인접한 서울 강서구가 소각장 공동 사용을 요청해옴에 따라 지난 7월 300t짜리 소각로 1기를 더 건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쓰레기소각장 증설 기본계획수립과 환경영향평가 사업비 등 14억6천만원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했다.

시의회는 소각장 인접 마을 주민들의 반대가 크다는 이유 등으로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당시 시의회에 출석해 "소각장 증설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백지화를 공식 발표했다.

그러던 시가 최근 또 다시 쓰레기소각장 증설을 위한 기본계획수립과 환경영향평가 예산 14억4천300만원을 추경에 재편성, 오락가락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이 추경 안을 9월 부천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소각장이 있는 오정구 주민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소각장 증설 저지대책위'를 구성하고 증설 계획 백지화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소각장에서 악취가 나고 비록 기준치 이내지만 다이옥신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다른 지역의 쓰레기까지 받아 처리한다는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저지대책위 관계자는 "주민들은 20년 가까이 악취와 먼지 속에 생활하고 있다. 이런 실정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부천시라면 다른 지역 쓰레기까지 받아 처리할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안일한 탁상행정'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이 시민들의 대표기관인 시의회에서 공언한 말을 어떤 설명이나 명분도 없이 뒤집다는 건 주민들을 그만큼 우습게 본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부천시는 "소각장 증설이 불가피하고 강서구 쓰레기를 받으면 시가 증설 비(718억원)의 25%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공동 이용 시설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주민 의견을 수렴해 가능한 한 증설 계획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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