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다큐 영화 ‘조강의 과거’ 제작 본격화

연합뉴스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8-25 08: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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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강을 아시나요? 북한과 한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한강, 임진강, 예성강, 염하(김포시와 인천시 강화군 사이 대형 수로)를 끼고 있는 조강리 앞 한강 하구를 예로부터 김포사람들은 조강(祖江·할아버지 강)이라 불렀다.

과거 서울을 오가는 수로 교통의 길목이자 최대 어업·물류기지였다. 이런 연유로 조강리 마을을 '조강 포'(浦)라고도 했다. 그런 조강이 남북 분단과 함께 한국전쟁 이후 서로 오가지 못하는 엄혹한 민족 분단의 현장이 돼버렸다.

그러나 지난 1953년 7월 맺은 유엔 정전 협정 제1조 5항에는 남북한 쌍방이 조강 기슭을 상대 민간선박의 항행에 개방한다는 규정이 있어 조강에서는 고기잡이나 뱃놀이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남북한 대치와 긴장 국면이 지속되면서 규정은 사문화된 채 수십년간 강물만 유유히 흘러왔다. 김포시가 10월 말까지 조강의 과거를 돌아보고 주민들의 삶을 생생히 보여주고자 45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한다.

조강의 과거와 현재 상황, 정전협정 의미, 마을 사람들의 생활상 등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영상으로 남기기 위해서다. '조강! 조강 포 사람들'이란 제목의 영화에는 마을 노인들의 이야기를 통한 조강의 과거, 현재 40∼60대의 후손들이 보고 느낀 부모 세대의 삶 등이 담긴다.

한국전쟁 전까지 전해져 내려온 지역 전통 민속놀이 '조강포 치군놀이'도 영상으로 재현된다. 정월 초이레부터 대보름까지 행해진 조강 포 치군놀이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전형적인 민속놀이다.

마을 대항 놀이까지 벌어져 주민 단결과 애향심을 함양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통진고 정현채 교사가 문헌을 바탕으로 재현해 지난 6월 김포 중봉문화제때 학생들과 함께 공연했으며 9월 경기도 청소년민속예술제에 출전한다.

김포시는 다큐 영화 제작·상영으로 남북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평화문화도시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통일전진 기지로 위상을 높여나간다는 구상이다. 시는 한민족 강제 이주 역사를 조명하고 민족 동질성 회복 방안 모색을 위해 개최하는 '한민족 디아스포럼' 행사(11월9∼11일)에서 상영하고 지역 초·중·고교에 배포해 교육 자료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전왕희 김포시 정책담당관은 "조강은 김포시의 과거와 현재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의미 있는 역사적 장소"라면서 "어르신들이 연세가 많아 과거의 이야기를 하루라도 빨리 들어야 하고 그 이야기를 후세들에게 전해야 한다"며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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