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왕길동에 날아드는 쇳가루 근원지는?

연합뉴스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8-09 0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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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이 밀집한 인천시 서구의 한 마을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먼지와 쇳가루가 날아들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서구가 인근 사업장을 직접 조사했으나 어떤 사업장에서 유해물질을 유발하는지 특정하기가 어렵다며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해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구 왕길동의 한 마을 주민들이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주변 공장에서 먼지와 쇳가루가 날아든다"며 민원을 구청에 수차례 제기했다. 주민들은 당시 한 주물 업체를 지목했다.

이 업체는 구청에 비산먼지 발생 사업 신고는 했지만 6∼7월 비산먼지 억제 조치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2차례 개선 명령을 받았다. 현행법상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은 구청에 신고를 하고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비산먼지 억제 조치를 해야 한다.

업체 측은 "쇳가루는 우리 공장에서 나오는 물질이 아니“라면서 ”최대한 환경 정화 시설을 갖춰 오염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반박했다.

서구는 마을 인근 공장을 수시 점검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적법하게 신고하고 운영하는 사업장에는 별달리 손쓸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구는 6월부터 최근까지 이 마을 인근 공장 20여 곳을 조사했지만 이 유해물질이 나오는 사업장을 찾아내지 못했다. 서구 일대에서는 주물사 제조업, 건축 폐기물 처리업, 철공소, 목재 가공업 등 각종 공장 200여 곳이 영업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를 인천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로 운반하는 도로인 드림파크로도 이 마을 바로 옆에 있다.

서구 관계자는 "주민들은 특정 사업장이 원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업체 말고도 주변에 철공소 등 여러 공장이 있어서 어느 한 곳만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유해물질은 전체적인 공장 지대나 드림파크로 등지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인천의 대기오염 관련 민원 1천837건 가운데 서구에서만 1천572건(85.6%)이 접수됐다. 검찰은 지난달 서구 일대에서 환경오염을 유발한 사업장 43곳을 적발하기도 했다.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48명, 소음·진동관리법 위반 2명, 수질 및 수생태계보전에관한법률 위반 2명, 폐기물관리법 위반 2명 등이었다.

당시 적발된 서구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오염물질 배출시설 신고가 아예 불가능한 자연녹지 지역에서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구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온 만큼 가능한 인력을 투입해 인근 공장 지대의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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