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오는 10∼11월 역명심의위원회를 열고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의 '부기역명'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현재는 '제물포역(인천대 제물포캠퍼스)'로 표기돼 있다.
이 역 이름은 인천대가 1994년 한국철도공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22년째 사용하고 있다. 올해 6월30일로 부기역명 사용이 만료됐지만 인천대가 국토교통부의 역명심의위원회가 열리는 시점까지 사용하는 조건으로 3년 계약을 맺고 역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인천대 본관에 입주한 청운대가 올해 2월 한국철도공사에 '제물포역(청운대역)' 명칭을 사용하게 해달라고 신청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청운대는 지난 2009년 인천대 대부분 학과가 송도국제도시 신 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청운대 학생들이 제물포역을 더 많이 이용하게 된 만큼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청운대 관계자는 "담당 지자체인 남구청의 지명위원회에서도 '청운대'로 변경해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며 "구민과 학생들이 부기역명 변경을 원하는데 인천대가 부기역명을 유지하려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인천대는 제물포캠퍼스에 평생교육원과 시민대학 등 시설이 남아있고 캠퍼스 활성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대 관계자는 "현재 제물포캠퍼스 이용자들이 1만여명이 넘고 캠퍼스 활성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이름을 유지해야 한다"며 "국토부 역명심의위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맞섰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제물포역 부기역명 결정을 두고 두 대학이 대립하는 상황을 알고 있다"면서 "철도시설관리공단과 함께 조정을 유도한 뒤 역명심의위원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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