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섬 가운데 인천에서 가장 가까운 신·시·모도는 배로 20분 남짓밖에 걸리지 않지만 가장 먼 백령도는 4시간 넘게 여객선을 타야 닿을 수 있다.
◇'천혜의 절경' 서해 최북단 백령도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큰 섬인 백령도는 인천보다 북한 장산곶이 더 가까운 서해 최북단 군사 요충지이다. 인천에서 배를 타고 꼬박 4시간이 걸리는데 파도가 높거나 안개가 짙은 날이면 갈 수 없다.
찾기 어려운 섬인 만큼 아직 관광객의 손길이 덜 탔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과 같다. 곳곳에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천연 관광지'가 즐비하다. 백령도에 도착해 여객선에서 내리면 용기포항이다. 용기포항 인근에는 천연기념물 391호인 사곶해수욕장이 자리 잡고 있다.
3㎞에 걸쳐 조개껍데기가 잘게 부서져 자연스럽게 형성된 해수욕장이다. 사곶해수욕장에서 남포리 남쪽 해안을 따라 10분 정도 가면 콩돌해변이 나온다. 흰색, 갈색, 적갈색 등 형형색색의 돌이 모래 대신 1㎞에 걸쳐 깔렸다. 아쉽게도 예쁜 콩돌의 외부 반출은 금지돼 있다.
섬 서편에 다다르면 기암절벽이 가득한 두무진이 등장한다. 형제바위,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등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수천 년 동안 파도에 깎인 바위들은 우람한 장군들이 병풍처럼 서서 바다를 지키는 형상을 하고 있다. 섬 동쪽에는 심청이 환생했다는 전설이 서린 연화마을과 심청각도 있다.
심청각에서는 바다 건너편으로 북녘 땅 장산곶과 몽금포 해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고향을 코앞에 두고도 갈 수 없는 실향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진촌리 북쪽 해안에 있는 국내 유일의 물범 서식지인 물개바위와 북한 월내도에서 불과 12㎞ 떨어진 용기원산의 끝 섬 전망대도 놓쳐서는 안 되는 관광지 중 하나다.
◇남북 분단의 아픔 간직한 '안보 관광지' 연평도
2010년 11월 23일. 평화롭기만 하던 서해 외딴섬 연평도에 느닷없이 170여발의 포탄이 떨어졌다. 섬 곳곳에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혼비백산한 섬 주민들은 선착장과 대피소로 달음질쳤고 무자비한 포격에 민간인 2명과 해병대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1999년 제1 연평해전과 2002년 제2 연평해전도 이곳 해상에서 벌여졌다. 남북 분단의 아픔을 가장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연평도는 안보 관광지로 성장 중이다.
연평도 서남쪽에 있는 평화추모공원은 제1·2 연평해전 희생자와 2010년 북한 포격으로 전사한 하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됐다. 공원에는 장갑차, 탱크, 대잠 헬기가 전시돼 있고 연평해전과 북한 포격으로 희생한 장병들의 얼굴이 황금색 동판에 새겨져 있다.
연평해전과 북한 포격 당시의 생생한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전광판도 설치돼 있어 우리의 해군과 해병대의 조국 수호의 의지도 느껴진다. 연평면사무소 주변에 안보교육장도 빼놓을 수 없는 안보관광 코스 중 하나다. 안보교육장은 2010년 11월 북한 포격으로 무너진 민가를 그대로 보존해 만들었다.
주택 지붕과 담이 무너져 내려앉아 있고 곳곳이 검게 그을려 있어 당시 참상을 느낄 수 있다. 2층에는 당시 포격 상황을 영상으로 재현해 놓았다. 섬 남쪽은 평온한 어촌이지만 북쪽 대부분은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다. 지금도 곳곳에서 진지를 짓고 있다. 연평도 남쪽 마을을 제외하고 섬 전체가 요새와 같다.
◇'어촌 체험하러 오세요' 대·소이작도
1960년대 개봉한 영화 '섬마을 선생'의 촬영지로 유명한 인천 대이작도는 이제 어촌 체험을 할 수 있는 수도권의 대표적 휴양지로 자리 잡았다.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도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44㎞ 떨어져 있다.
쾌속선으로 1시간 30분이면 닿는다. 각종 어류와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있어 해양수산부의 해양생태보전지역으로도 지정됐다. 특히 대이작도의 '풀등'은 세계에서도 흔치 않은 언덕 모양의 모래톱으로 썰물 때 하루 3∼5시간 동안만 모습을 드러낸다.
면적도 100만여㎡에 이를 정도로 광활하다. 당연히 이작도에 가면 꼭 둘러봐야 한다. 소이작도에는 선착장에서 오른쪽 해변으로 500여m 걸으면 손가락 바위가 우뚝 서 있다. 검지로 하늘을 가리키는 형상이다. 대이작도와 소이작도는 해수욕은 물론 바다낚시와 갯벌 체험지로 유명하다.
대이작도는 7년 전, 소이작도는 올해 행정자치부의 어촌휴양체험마을로 선정됐다. 대이작에 250여명, 소이작에 130여명의 주민이 관광과 어업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잠자리, 먹 거리, 바다낚시 체험 등 '패키지 어촌체험 코스'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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