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조동성 총장 취임 앞두고 대학 운영 방향 밝혀

연합뉴스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7-28 11:01:3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인천대 조동성 총장
"바이오·중국·국제화·통일 등 5대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해 이 가운데 2∼3개를 세계 최고의 특화된 대학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29일 취임에 앞서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립대 법인 인천대학교 2대 조동성(67·경영) 총장은 "인천대의 64개 학과 전체가 다른 대학에 앞설 수는 없겠지만 이들 5개 분야에 몰입하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옛 인천대 자리인 제물포 캠퍼스에 트라이버시티(Tri-versity)를 세워 40대의 재취업과 60대의 인생 2막 준비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평생학습 분야 정규 학위 코스인 트라이버시티는 20대 학생이 다니는 송도 캠퍼스와 40대와 60대 교육을 담당할 제물포 캠퍼스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 다음은 조 신임 총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전문이다.

▲추임을 하루 앞뒀는데 소감은.
세계로 나가는 관문인 인천공항이 있고 중국과 가장 가까운 인천시, 그 안에서도 경제자유구역 송도에 있는 인천대, 서울대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둘 뿐인 국립대학 법인인 인천대의 총장직을 수행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향후 100년간 세계 경제는 한·중·일 3국이 선도할 것이다. 인천대는 이들 3개 국으로 구성된 동북아의 중심점에 있다. 이에 인천대의 비전을 '인천발전을 선도하는 동북아 중심대학'으로 세웠다. 동북아 중심대학이 되면 세계 중심대학이 될 것이기에 표현은 겸손하지만 내용은 야심차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인천대 가족들이 외부 인사인 저를 선택한 데에는 바로 이런 경험을 살려 인천대를 빠른 속도로 세계선도 대학의 반열에 올려달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고 믿는다. 힘을 다해 인천대를 발전시켜 인천대 가족, 300만 인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인천대의 역할은 인천시, 대한민국, 세계 230여 국가들을 연결하는 고리가 돼 미래를 여는 도전적 인력양성과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적 연구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다.

서울대가 거대한 지구와 같이 모든 분야를 빈틈없이, 그러나 얇게 커버하는 박막형 연구 조직이라면 인천대는 어린 왕자가 사는 자그마한 소행성이 돼 5개 분화구를 가진 봉우리형 조직으로 만들려고 한다.

인천대의 64개 학과 모든 분야에서 다른 대학에 앞설 수는 없겠지만 바이오·중국·국제화·통일 등 5대 분야에 집중적으로 몰입하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2∼3개 분야에서 국내 타 대학을 압도하고 나아가 세계 제1의 수월성을 확보하는 특화된 대학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인천대 총장 공모에 응한 배경을 설명한다면.
21세기 대학의 역할에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았다. 이에 36년의 교수생활과 다양한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에 나타날 변화를 앞질러서 가는 대학을 서울대에서 구현해 보고 싶었으나 기회를 갖지 못했다.

서울대에서 은퇴한 해인 2014년부터 중국 베이징 소재 장강상학원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중국 대학들이 번개 같은 속도로 국제화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관찰했다. 또 2011년 송도 글로벌캠퍼스의 이사로 활동하면서 세계화에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경제자유구역 송도의 가치를 알게 됐다.

지인들로부터 인천대 총장직 도전을 권유받았고 인천대가 미래 대학의 모델이 될 수 있는 훌륭한 조건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제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인천 지역사회와 함께 할 사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인천시는 전국에서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몇 안되는 지역이다. 10월이면 인구가 300만명을 돌파해 세계 150위 권의 도시가 된다. 이런 인천시의 세계화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 수준을 선진화하는데 역할을 할 것이다.

제물포 캠퍼스에 40대에서 60대 인천시민을 위한 '트라이버시티'(Incheon National Tri-versity:INT)를 설립하겠다. 직장을 그만 두고 새로운 직장을 찾거나 이직하려는 30∼40대 시민에게, 퇴임 후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50∼60대 시민에게 학부·석사·박사 학위과정을 제공하는 대학이다.

인천시를 도와 스토니브룩·유타·조지메이슨·겐트 등 4개 대학이 입주해 있는 송도 글로벌 캠퍼스에 6개 대학을 추가로 유치할 구상이다. 젊은이들이 매력을 느끼는 실용음악·디자인·언론·국제관계 등 6개 분야에서 세계 톱 10 수준의 대학을 유치해 학생들이 이들 대학의 강의를 마음대로 들을 수 있는 '오픈 캠퍼스'를 만드는데 역할을 하겠다.

▲인천대가 인천시와 재원 문제로 갈등하고 있는데 역할은.
인천대는 2013년 국립법인 대학으로 전환될 당시 5년 뒤인 2018년부터 국비 지원을 받도록 돼 있다. 그 전까지 인천대는 전적으로 인천시의 지원을 바탕으로 대학을 운영해야 한다.

총장 취임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재정여건에서도 인천대를 지원해준 인천시와 지역 사회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 대학을 잘 운영해 달라는 지역 사회의 기대를 간직하면 과거 인천시와 갈등은 하루아침에 풀릴 것이다. 인천대는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협조하는 지역거점 대학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연합뉴스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