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유수지·송도 갯벌에서 야생조류 폐사

연합뉴스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7-27 14: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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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더위로 토양에 세균이 번지면서 야생조류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인천 남동유수지와 송도 갯벌에 서식하는 흰뺨검둥오리와 괭이갈매기 37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시는 곧바로 이들 조류의 사체를 수거해 국립환경과학원에 사인 분석을 의뢰했다. 조사 결과 이들 조류는 '보툴리즘(botulism)'으로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툴리즘은 보툴리눔 세균이 내뿜는 독소에 중독되는 증상을 뜻한다. 이 세균은 토양 속에 서식하며 여름철(7∼9월) 흙 속의 산소농도가 낮아지고 기온이 상승하면 증식해 독소를 내뿜는다.

이 독소를 먹은 야생동물은 신경계가 손상돼 죽음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 송도에서는 보툴리즘으로 야생조류 1천6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인천시와 환경당국은 폐사한 조류를 소각 처리하고 남동유수지와 송도 갯벌 일대를 매일 순찰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다행히 이 독소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종류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며 "가축은 백신으로 간단하게 보툴리즘을 예방할 수 있지만 야생동물은 감염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 감염된 조류를 신속히 소각 처리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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