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6·8공구는 2018년 11월 첫 아파트 입주가 시작돼 총 2만8천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개발 사업이 모두 끝나면 7만3천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송도 6·8공구에는 5개 초등학교와 3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가 계획돼 있다.
그러나 학교 설립을 승인하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최근 몇 년 새 학교 신설을 극도로 제한하면서 송도 6·8공구의 첫 번째 학교인 가칭 '해양1초등학교'부터 제동이 걸렸다.
시교육청은 올해 4월 해양1초를 48학급 규모로 2019년 3월 개교하는 계획안을 제출했지만 교육부는 이를 승인하지 않고 재검토를 요구했다. 교육부는 학급수를 줄이고 학교를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시설로 '복합화'하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해양1초가 설립되지 않으면 주변 아파트에 입주하는 초등학생들은 1.5㎞ 이상 떨어진 송도 3공구 등지의 학교에 분산 배치돼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한다.
기존 학교 학생과 학부모도 '콩나물 교실'에 반발해 연쇄 민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에 해양1초 신설 계획안을 42학급으로 줄여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양1초가 제때 설립되지 않으면 송도 6·8공구에서 현재 공사 중인 아파트 4천800가구와 분양을 준비 중인 6천800가구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으로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며 "중앙투자심사위를 최대한 설득해 승인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국내 학령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학교당 300억∼400억원이 필요한 신설을 최대한 억제하고 기존 학교들을 재배치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2003년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국제도시는 현재 1∼4공구는 개발이 거의 마무리돼 안정화했고 5∼11공구 개발이 한창이다.
2018년 말 아파트 첫 입주가 예정된 송도 6·8공구는 인천을 상징하는 건물로 기대를 모았던 '151층 인천타워' 건립이 무산된 뒤 아직 이를 대체할 핵심 개발 사업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송도 6·8공구의 공동주택수를 2만8천 가구로 2천500가구가량 늘려 경제자유구역 조성 목적에 맞는 앵커시설 유치보다 아파트 용지 판매에 주력해 베드타운화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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