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이 261척의 함정과 7만5천여명의 병력을 투입한 이 작전은 조수 간만의 차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커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선 성공 확률이 5천분의 1에 불과한 도박이란 평가를 받았다.
상륙부대의 주축인 미군은 1단계 상륙 목표인 인천시 중구 월미도 상륙에 앞서 9월4일부터 폭격기와 함포를 동원한 집중포격·폭격을 벌여 월미산의 높이가 낮아질 정도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인천시내 곳곳에는 당시의 치열한 전황을 보여주는 흔적들이 남아 '세기의 기적'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생생히 전하고 있다. 인천상륙작전의 전초지였던 중구 월미도에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주연 배우인 이정재의 게릴라 인터뷰 장소였던 월미문화의 거리와 월미공원이 있다.
월미공원에는 인천상륙작전의 집중포화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은 '월미 평화의 나무'들이 있다. 나무들은 수령이 240년 이상으로 감정된 느티나무와 100년이 넘는 화백나무, 은행나무 등으로, 인천상륙작전 당시 포화로 민둥산이 됐던 월미산에서 살아남아 후대에 전쟁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월미공원에서 가까운 인천 자유공원에는 인천상륙작전의 영웅인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다. 국내 최초의 서구식 근대공원인 자유공원에는 1957년 맥아더 동상이 세워졌다. 올해 1월 리암니슨이 영화 촬영 전 이곳의 맥아더 동상을 참배하며 한국전쟁에 대한 역사를 깊이 배우는 계기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에 1984년 문을 연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2개의 실내 전시관과 1개의 야외 전시관으로 구성돼 당시의 무기, 군복, 영상 등을 전시하고 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촬영지 중 한 곳인 송도석산에 조성된 바닥 지름 5m, 높이 8m의 팔미도 등대 재현물이 기념관 내에 전시돼 있어 영화 속 모습과 비교할 수 있다.
기념관에서는 28일부터 8월10일까지 '그 날, 인천. 승전의 불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사진전이 열린다. 인천상륙작전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인천 앞바다 섬 팔미도는 군사보호구역으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다가 2009년 개방됐다.
팔미도는 상륙부대를 유도하는 연합군 특공대가 치열한 교전 끝에 북한군을 제압하고 등대에 불을 밝혀 역사적인 승리의 교두보를 놓은 장소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1시간가량 유람선을 타고 팔미도에 도착하면 1903년 세워져 2003년까지 불을 밝힌 국내 최초의 근대식 등대를 관람할 수 있다.
30일에는 팔미도에서 영화 개봉 축하 기념음악회도 열린다. 육지와 교량으로 연결된 인천 영흥도에서는 해군영흥도전적비를 만날 수 있다. 이 비석은 인천상륙작전에 앞서 북한군으로부터 영흥도를 선제 탈환한 해군과 청년방위대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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