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소각장 증설 무산되나?

연합뉴스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7-20 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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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가 서울시 강서구, 경기도 안산시와 공동 사용키 위해 소각장 증설계획을 세웠으나 주민과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섣불리 사업을 추진했다가 부천시 행정과 이미지만 떨어뜨렸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 5월 이들 지자체의 쓰레기를 받아주는 대신 소각로 증설 경비와 운영비 일부, 주민지원금 등을 받는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부천시는 2020년 12월까지 현재의 '부천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로)의 처리능력(하루 처리용량 300t)을 2배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현재 소각로의 용량을 초과한 하루 60t의 쓰레기를 수도권매립지에 보내고 있는데 향후 수도권매립지 반입이 금지됨에 따라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증설계획이 공개되자 인근 대장동·오정동 주민들이 "오정구가 혐오시설 단지냐"며 "주민들의견 수렴 없는 독재·독단 행정"이라고 반발했다. 이와 함께 쓰레기 수송 차량이 마을을 통과하며 악취와 먼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은 지난 15일 시의회청사 현관에서 사업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연좌 농성을 벌였다. 시의원들도 "대장동에 쓰레기소각장 말고도 하수종말처리장이 있어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마당에 다른 지역의 쓰레기까지 받는 것은 지나치다"며 시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시의회는 결국 최근 회의에서 소각장 증설계획 기본계획 수립과 환경영향평가 등을 위한 사업비 14억6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원정은 의원은 "부천시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쓰레기 배출량 역시 크게 줄고 있다"며 "쓰레기 감량 정책을 먼저 펴 배출량을 더 줄이고 소각로를 보수해 처리용량을 늘린 뒤 증설 여부를 검토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시의원은 "충분히 검토하고 주민 의견도 들어본 뒤 추진해야 했는데 강서구, 안산시와 협약만 덜컥 체결했다가 협약을 파기해야할 상황에 몰렸다"면서 부천시의 섣부른 행정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부천시 관계자는 "마을주민 자치위원·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미리 사업에 관해 설명하고 협약을 맺은 것"이라며 "주민과 시의회가 강하게 반대해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고 관련 지자체들에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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