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파주 장문천연가스발전소' 건설 중… 하도업체서 대금 체불

조영환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7-10 17: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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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업체들 "원청 SK건설이 해결을" 촉구

[파주=조영환 기자]1조20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SK건설이 발주한 경기 파주시 파주읍 봉암리 일원에 건설 중인 ‘장문천연가스발전소’ 공사현장과 거래한 파주지역 22개 업체들이 6억1000여만원의 거래대금을 받지 못해 폐업위기에 몰리는 등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는 체불금으로 인해 지난해 말 폐업했거나 현재 폐업을 고려하는 등 생존권을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원청업체인 SK건설을 성토하는 가운데 강력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10일 시와 체불업체들에 따르면 SK건설은 파주읍 봉암리 500-3번지 일대에 총사업비 1조2000억원 규모의 ‘파주 장문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을 위해 지난해 3월 착공,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SK건설은 당초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자 지역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은 기대감이 높았으며 실제로 공사장 인근에는 건설근로자들에 식사를 제공하는 함바식당과 분식점 등이 속속 개업했고, 인근 주유소와 소규모 건설장비업체 등은 현장에 기름과 컨테이너, 건자재, 건설기계 등을 판매·대여하며 매출증대 효과를 보기도 했다.

그러나 발전소공사장 내 2기의 쿨링타워(대형발전기의 냉각시스템) 시공을 맡은 하도업체인 서현컨스텍(주)이 지역내 업체들에 각종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발단됐다.

적게는 26만원에서 많게는 1억4800만원의 대금이 체불된 알파문구·골밭주유소·장문식당·옥건재·마마스분식·나라건기·도영펌프카 등 22개 업체들은 그동안 원청인 SK건설에 “서현컨스텍이 어떠한 이유로든 자금난을 겪고 있다면 원청인 SK건설이 의지를 갖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대승차원에서 이를 해결해주는 ‘선 청산 후 회수’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지 않느냐”며 시급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기자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계약 당시 공사비보다 수십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면서 자금난을 겪게 된 서현컨스텍(주)은 결국 지난 6월2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가 같은 달 20일 이를 취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업체들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채무를 갚을 필요가 없어지므로 채무 회피를 위한 꼼수를 부리는 것 아니냐”며 “원청회사가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인데다 이와 도급계약을 맺은 회사라면 체불금 정도는 바로 해결할 수 있는데도 반년이 넘도록 끌어오는 것은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업체들은 지난 6월2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집회신고를 마쳤으며 매주 월·수·금요일마다 시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한편 시청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SK건설측에 이의 해결을 위한 중재를 시도했지만 SK측은 하도업체인 이테크와 서현컨스텍간의 관련된 일”이라며 “지난 4월초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합의된 사항이기 때문에 우리(SK건설)가 나서 처리할 사항은 아니다 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수개월전 체불금 사태를 파악하고 지난 시정보고 때 시의회에 보고했다”며 “원청사인 SK건설과 하청사인 이테크사·서현컨스텍사에 공문과 구두로 수차례 지급권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지역내 상공인들의 고통은 이미 알고 있지만 절차상 자치단체에서 강력하게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어 매우 안타까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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