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해 최접적 부대인 해병대 흑룡부대에서 함께 근무하며 서북도서 절대사수 의지를 다짐하는 부녀 해병대, 민병재(왼쪽)원사와 민선우(오른쪽)중위. | ||
해병대 흑룡부대(인천시 옹진군 소재) 군수참모실 민병재 원사(54세, 부142기)는 딸과 함께 서해 최북단을 지키고 있음을 무엇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1979년 해병대 부사관 142기로 임관한 민 원사는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이들 중 차녀 민선우(27세, 사후112기)중위와 막내아들 민지환(22세, 1158기 전역)씨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병대를 선택했다. 또 민 원사의 막내 동생도 해병 509기로 백령도에서 근무한 해병대 가족이다.
사실 민 원사는 아들이 해병대를 지원할 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딸이 해병대를 지원했을 때는 ‘남자들도 힘들어하는 해병대 생활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 때문에 망설였다.
그러나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3개월 동안 체력단련을 하면서 해병대 입대를 준비하는 딸을 보며 든든한 후원자의 역할을 하기로 다짐했다. 지금은 보병소대장의 임무를 훌륭히 완수하고 대대 본부중대장의 직책을 수행하고 있는 딸을 보며 군 생활의 노하우를 전해주고 있다.
또한 부대 전체가 Fight Tonight 핵심과제 숙달과 다양한 전술토의, 각종 훈련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주말시간을 이용해 부녀가 함께 식사하며 가족으로써의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있다.
민 원사는 지난 1995년부터 1996년,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백령도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2년부터 지금까지 세 번째 복무를 하고 있다.
대청해전 및 천안함 피격,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등 지속되는 적(敵)의 도발을 경험하고 최접적 부대에서 군(軍)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백령도 근무를 자원한 것이다.
민 중위가 ‘언제나 싸우면 이기는 해병대 승리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장교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단료투천(簞醪投川)의 고사 성어를 항상 강조한다는 민 원사.
그러한 민 원사의 격려와 기대에 민 중위는 “조국의 창끝부대에서 근무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언제 어디서나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국가와 해병대를 향한 뜨거운 열정과 충정으로 서해 최접적 지역인 백령도를 지키는 부녀 해병대가 있어 오늘도 서북도서는 이상 없다. 문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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