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예산들여 설치 ‘무인카메라’의정부 주말 저녁엔 ‘먹통’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8-04 19: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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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로는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전구간 ‘몸살’ 경기 의정부시가 교통난을 해소한다며 거액의 예산을 투입, 지역 곳곳에 무인단속시스템(CCTV)을 설치해 놓고도 정작 차량들이 집중되는 주말 오후부터는 단속을 하지 않아 ‘반쪽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웹 카메라 및 무인단속 장비로 주정차 위반 단속이 가능해짐에 따라 지난 4월 4억원의 예산을 들여 중앙로 3개, 태평로 3개, 퇴계로 2개, 평화로 1개 등 총 9곳에 CCTV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CCTV는 불법 차량을 감지한 뒤 8분이 지나면 번호판 인식부터 법규위반 고지서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 처리하는 시스템.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 24시간 해당지역의 주·정차 상황을 단속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시는 이 같은 첨단 장비를 설치해 놓고도 정작 쇼핑객 등 차량들이 시가지로 몰리는 주말이나 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만 가동,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난은 오히려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시가 주차장 확보 등 보완책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추진해 운전자들이 궁여지책으로 불법 주·정차를 할 수밖에 없는 것도 교통난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토요일인 지난달 30일 오후 중앙로는 불법으로 주·정차한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서 교통흐름을 방해, 왕복 2차선 전 구간이 ‘몸살'을 앓고 있었다.

특히 일부 차량들은 인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곳곳에 주차하는 바람에 시민들까지 보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

정모씨(32·여·신곡동)는 “처음 얼마간은 거리가 깨끗해지는 것 같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예전과 똑같은 것을 보니 한심할 따름”이라며 “공무원 퇴근시간에 맞춰 단속기계도 덩달아 쉬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시 관계자는 “CCTV 감시 공무원이 5명 밖에 없어 타 부서에나 공익요원들을 지원 받을 정도로 인원이 부족한 형편”이라며 “평일 늦은 밤이나 주말 저녁에는 사실상 단속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10월께 가능동, 금오동, 주요 전철역 주변 등에 총 16개 무인단속카메라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의정부=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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