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립예술단 창단 갈등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8-03 18:50:1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예술인“제도적 지원 환영” 시의회 “재원확보 어려워 반대” 경기도 구리시가 추진 중인 시립예술단 창단과 관련, 시의회, 문화예술계, 예술인이 서로 의견을 달리하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음악단체의 원활한 공연활동을 위해 필요한 경우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시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조례(안)’을 지난 12일 입법예고했다.

이 조례(안)는 시립예술단을 교향악단, 여성합창단, 청소년교향악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4개 단체로 구성하고 연간 4~5억원의 예산을 지원, 시민들의 문화예술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역 예술인들은 시의 이 같은 창단추진에 대해 문화예술 단체를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환영하며 제도적 지원 아래 단원의 오디션을 강화하는 등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등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지원제도를 마련하겠다는 것은 수긍이 가지만 제도권에 편입되는 교향악단 등 4개 단체 외에는 사정이 더욱 열악해질 것이기 때문에 다양성이 필요한 문화예술계 토양은 척박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또 시의회도 열악한 재정상황을 고려할 때, 연간 수억원의 소요예산이 들어가는 시립예술단 창단과 문예회관 건립은 병행하기 어렵다며 반대의견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리시의 경우, 타 시·군에 비해 주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문화혜택의 폭이 좁은 실정”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립예술단 창단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재원확보가 어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