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천지역 중소 급식업체들에 따르면 일부 대기업 계열의 전문 급식업체들이 지난 2003년부터 부천지역을 대상으로 막강한 자본력과 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시장잠식에 나섰다.
실제로 C, H, P 등 대기업 계열의 전문 급식업체들이 지난해 10월께 실시한 부천시청 구내식당 급식위탁운영업체 선정을 위한 제안업체 등록에 공동 참여하면서 지역 내 최우수 업체인 A사 등 중소 급식업체들을 따돌리고 C사가 수주하게 됐다.
또한 이들 대기업들은 올들어 영업영역을 확대, 그동안 지역 내 중소업체들이 전담해 온 학교급식에까지 뛰어 들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게다가 지난 13일 부천 D고교에서 열린 학교급식 위탁운영업체 선정을 위한 제안업체 등록에도 이들 대기업들이 참여해 선정업체 우선 심사대상의 3배수를 모두 따냈다.
이 학교의 경우 올 초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전국 학교급식 우수사례로 선정되기까지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노력해 왔던 지역 내 A업체가 대기업에 밀려 우선 심사대상에서 조차 배제됐다.
이와 관련 A업체의 L모 이사는 “학교급식 위탁운영업체인 중소업체들은 나름대로 적자를 보더라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해당 학교의 급식시설과 수준을 꾸준히 개선하며 양질의 급식을 제공해왔다”며 “그러나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들의 무분별한 시장잠식 때문에 이젠 더 이상 부천지역에서 중소 급식업체들이 설 곳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민 전 모씨(48·부천 J고교 학교운영위원) 등 일부 학부모들은 “부천지역에서 일부 대기업들이 학교급식 위탁운영에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면 중소업체들이 도산하는 결과를 초래해 지역경제가 위태로워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문찬식 신재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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