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대형병원이 불참한 상태에서 거점병원만의 파업인 데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신생아실에는 필수인력이 정상 가동되고 있어 ‘의료 대란’ 수준의 불편은 빚어지지 않았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병원노조)는 지난 19일 오후 4시부터 20일 새벽 7시까지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마라톤 밤샘협상을 벌였으나 핵심쟁점에 대한 이견으로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노사는 사용자단체 구성 및 산별협약 자동연장, 보건연대기금 조성 등에는 합의를 이뤘으나 최저임금, 주 5일제와 관련한 토요 진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쟁점사안에 대해서는 평행선을 유지했다.
노조는 월급여 총액 8.99% 인상을 주장하고 있으나 사측은 2% 인상안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노조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요구에 맞서 사측은 단계적 정규직화를 내세웠으며, 토요진료 문제는 폐지와 부분 유지로 의견이 엇갈렸다.
병원노조는 협상 결렬에 따라 12개 거점병원이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8개 병원이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조건부 직권중재 회부 결정이 내려진 고려대병원, 한양대병원, 이화여대병원, 보훈병원, 수원의료원, 진주의료원, 일신기독병원과 행정지도 결정이 내려진 부산대남병원이 파업에 참여했다.
전날만 해도 21개 병원이 이날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었으나 백병원 등 산별노조와 별도로 각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으로 노사합의를 이룬 병원들은 파업에 들어가지 않았다.
또한 병원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전국 4대 병원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파업으로 인한 대규모 진료차질이 당장은 현실화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병원노조는 22일 중앙노때까지 동위원회의 직권중재 기간이 끝날 때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산별 소속 병원들까지 파업에 참여시킬 방침이어서 20~22일 교섭에서 파업 장기화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중노위는 22일까지 노사 자율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강제 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중노위는 시한부 총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직권중재 회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한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20일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에서 3000여명의 노조 대표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김대환 노동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공동집회를 갖고 노동위원회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양노총은 집회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양대 노총 소속 중앙노동위원회와 지방노동위원회의 노동자 위원 303명은 노동자 위원직을 전원 사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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