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모래 채취‘늑장행정’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7-20 18: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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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채취량 배정받고 2개월 지나도록 업체선정 안해 인천시 강화군이 정부로부터 바닷모래 채취량을 배정 받고도 두달 가까이 채취업체 선정을 미루고 있어 늑장행정을 펴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20일 주민들에 따르면 강화군은 지난 5월초 내가면 황청리 앞에서 1㎞ 가량 떨어진 바다에서 오는 10∼12월 100만㎥의 해사를 채취키로 하고 건설교통부에 채취량을 배정해줄 것을 건의, 같은 달 23일 수용됐다.

그러나 군은 채취량을 배정받으면 바로 해사채취 업체 공모는 물론 선정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으면서도 두달이 다 되는 현재까지 절차를 밟지 않고 있어 ‘늑장행정’이란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군의 해사채취 사업은 인천시 옹진군의 바닷모래 채취가 지난 3월 중단됨에 따라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 골재난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열악한 군의 재정에도 큰 보탬이 될 주요 현안사업이다.

특히 황청리 앞바다에 썰물 때면 나타나는 240만평 규모의 거대한 모래톱이 형성돼 있어 하점면 창후리 선착장에서 교동면을 오가는 여객선의 운항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 해사채취가 시급하다고 그동안 군이 강조해 온 것에 비춰볼 때 늑장 행정은 더욱 납득할 수 없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군은 지난 5월초 모래톱을 걷어내 안전 항로를 확보하고 세외수입도 올린다는 명목으로 바닷모래 채취량 배정을 건교부에 건의, 수용됐는데도 불구하고 업체 선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내가면 황청리 앞바다 모래톱은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의 물줄기가 바다로 흘러들어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창후리∼교동도(3㎞)간 여객선이 썰물 때 인근 석모도 주변으로 우회할 수밖에 없어 운항시간(20분)이 2배 이상 걸리고 있다.

군은 또 내년∼2009년 매년 1000만㎥씩의 해사를 채취키로 하고 오는 10월 인천시와 건교부에 채취물량 배정을 건의할 계획이며 군은 사업자에게서 공유수면 점용료로 1㎥당 3600원씩 연간 360억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처음 하는 사업인 데다 어민들의 동의를 받는 데 어려움이 있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겹쳐 사업자 공모 공고를 내지 못했다”며 “이달 말까지 사업자 공모 공고를 내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찬식 구봉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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