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장 수강생들 성추행 말썽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7-13 19: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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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고생 50여명 “엉덩이등 만졌다” 사실확인서 작성 경기도 김포시 P컴퓨터 전산학원 원장이 수년 간 50여명의 학원 수강생들을 성추행 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문제의 학원에 다녔던 일부 수강생과 전 강사들에 따르면 이 학원 대표원장인 A씨(47)는 지난 2년간 여자 중·고등학교 수강생 50여명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 해 왔다는 것.

그러나 A씨는 전 강사들과 몇몇 수강생들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며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A씨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시점은 지난해 12월 이 학원 여중·고등반 수강생 80여명이 인근에 신설된 학원으로 옮겨 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A씨는 올 2월 “전 강사들의 강요와 협박에 못 이겨 학생들이 학원을 옮겼다”는 주장과 함께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신설학원 원장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자 신설 학원 측은 이에 대응키 위해 학원을 옮긴 이유 등이 포함된 ‘사실확인서’ 작성을 이들 수강생에게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50여명의 수강생들이 A씨의 계속된 성추행으로 견디기 힘들었다는 내용 등을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학원은 지난해 8월까지 이 학원에서 근무하다 그만둔 B씨(29) 등 2명의 강사가 그 해 12월27일 개원했다.

당시 수강생들이 쓴 사실확인서에는 A씨에 대한 반감이 노골적으로 표현돼 있다.

현재 김포시 모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전 수강생 C양(16)은 “원장님이 제 엉덩이와 등을 두드리면 소름이 끼쳤다”며 “볼에 뽀뽀를 해 소리 지른 적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수강생 D양(17)은 “원장님은 제 어깨와 손을 만진 뒤 엉덩이를 만졌다”면서 “밤에는 언제 자느냐며 전화해 사생활도 침해 당했다”고 밝혔다.

신입 수강생인 E양(16)도 “학원을 그만 둔 아이들이 원장님을 왜 싫어하는지 이해를 못 했는데, 제 어깨쪽 속옷 끈을 만지는 등 습관적으로 성추행 하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이해가 됐다”고 진술했다.

이 외에도 엉덩이에 자주 손을 대는 원장에게 한 학생이 화를 내며 따지자 햄버거 등을 사주며 설득했다는 내용 등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A 원장은 “수강생들이 성추행 당했다는 주장은 근거도 없이 조작된 일”이라며 성추행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새로 학원을 차린 선생들이 친분 있는 수강생 몇 명을 설득, 허위 진술토록 시켜 원장인 나를 음해하려 한 조작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또 “비슷한 내용으로 진술된 50여장의 사실확인서를 보면 조작된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면서 “일부 관련 증거도 확보했다”고 맞받았다.

이 학원에선 현재 신입 중·고교 수강생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인근 입시학원과 연계된 초등학생 100여명만 수업을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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