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 2만여명이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대규모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김대환 노동부장관 퇴진과 비정규직 보호입법 쟁취를 요구했다.
이날 시위 참가 노동자들은 오후 2시30분께부터 교보문고 앞에서 종각역에 이르는 구간까지 400여m의 도로를 점거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노사정 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를 원했던 건 노동자들이었다”며 “하지만 노동자들의 대화 의지를 무시하고 권리를 빼앗는 정부와 더 이상의 대화는 없으며 오직 투쟁으로 권리를 찾고 요구사항을 쟁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비웃음으로 일관하는 김 장관의 퇴진을 위해 100만 서명운동에 돌입할 것”이며 “지금 이 순간 이후 노사정위원회의를 공식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함께 ▲김 장관 퇴진 및 청와대 노동담당팀 전면 개편 ▲비정규직 보호입법 쟁취 및 특수고용직 노동3권 보장 ▲김태환 열사 사후 대책과 진상규명 ▲충주지역 레미콘 노동자 임단협 체결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했다.
연대파업과 투쟁을 선언한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김태환 열사의 죽음은 전국 노동자들의 자존심이 짓밟힌 것”이라며 “노동자가 한 목소리를 내는 마당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투쟁에 대한 결의를 다짐했다.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 또한 “김태환 열사에 대한 정부의 공식사과와 함께 김 장관 퇴진 등 뜻을 이룰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이날 시위는 당초 1000여명의 노동자들이 광화문우체국 앞에 모여 벌이기로 했으나, 예상과 달리 2만여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이 집결, 도로를 점거했으며 경찰은 50개 중대 5000여명의 경력을 투입, 만약의 상황에 대비했다. 시위는 오후 4시30분께 자진 해산됐다.
경찰은 “당초 신고와 달리 크레인과 화물차 등을 이용, 노동자들이 도로를 점거하는 등 불법 집회를 강행함에 따라 차후 책임자에 대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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