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이 괴롭히면 자살하겠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6-23 20: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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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김일병 신상기록 무시 연천 최전방 소초(GP)에서 총기난사로 장병 8명의 목숨을 앗아간 김 모 일병(22)은 평소 고참들의 지시에 욕을 하고 반항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일병은 또 신병교육대에서 고참이 괴롭히면 자살할 수도 있다는 기록을 남겼으나 군 당국은 이를 무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방 GP 총기사고 수사본부'는 23일 최종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병사들이 사건 당일 TV를 통해 한·브라질 청소년 축구경기를 시청했으나 회식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사본부는 “김 일병이 가입한 9개 컴퓨터 게임사이트 중 6개가 전투게임이었지만 자가진단 결과 중독성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발표장에 배석한 김 일병의 초·중학교 동창생인 천 모 일병은 “선임들이 혼을 내면 욕을 했고 반항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더욱 혼이 났고 동기다 보니 혼나는 모습을 많이 봤다”고 증언했다.

천 일병은 “소초원을 다 죽이겠다는 이야기를 몇 차례 들었을 때 김 일병이 장난스럽게 농담도 해 나도 농담으로 받아들였다”고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군 당국은 김 일병이 신병교육대에서 작성한 `나의 성장기'에 “입대전 온라인 게임을 즐겼고 고참이 괴롭히면 자살할 것 같다”고 기록했지만 그를 관심사병으로 분류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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