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노사교섭 ‘장기 파행’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6-15 21: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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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병원노조 13인 “산별파업 반대” 집단 삭발투쟁 돌입 올해 산별교섭을 앞두고 병원계 노사 양측이 최대 고비에 직면했다.

10차 교섭에 이르도록 파행이 거듭된 가운데 지난 14일 열린 교섭에서 주요 사립대병원 지부장 13명은 사립대병원의 노무사 대표 위임과 관련, 장기화되는 파행교섭에 책임을 통감하며 삭발투쟁을 단행했다.

이번 교섭 역시 지난주 교섭과 마찬가지로 사립대병원 대표로 노무사 참석 및 노무사 퇴장 후 타 특성별 단체의 교섭 거부 등의 수순을 밟았고 끝내 결렬됐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앞서 결의한 바와 같이 교섭이 끝난 직후 사립대병원 지부장들의 투쟁의지를 담아 집단 삭발투쟁을 감행했다.

교섭에서 보건노조는 “산별파업은 곧 전 직원의 고통이며, 전 병원계의 고통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음에도 6개 특성이 모두 교섭을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파업 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사용자측은 “병원계 사용자측 절반 이상이 사립대에 몸담고 있는 상황에서 사립대를 배제한 산별교섭은 생각할 수 없다”며 “사용자측은 노무사를 사립대병원 대표로서 인정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같은 사용자측의 단호한 입장에 보건노조는 “작년 교섭에서 양측이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고 신뢰를 쌓아가며 노사관계를 발전시켜야 할 판에 사용자측은 명백한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하며 “더이상 사측을 용의할 수 없어 삭발을 단행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 밖에 보건노조는 내달부터 시행될 병원계 ‘주5일제 근무’를 앞두고 사용자측에 각 특성별 단체들의 진행 상황을 설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성별 발제 결과 중소병원측은 “‘주5일제 근무’가 아닌 ‘주40시간 근무’로 알고 있다”며 “산별교섭이 정상화를 찾고 논의할 적정 시기가 되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국립대병원은 “전체 국립대병원이 합의한 바는 없으나 현재 각 병원별로 ‘주40시간 근무제’를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으며, 지방공사의료원은 “의원별로 알아서 준비 중이다”고 답변했다.

반면 보건노조는 “모든 업종에 전면 실시되고 있는 주5일제 근무가 왜 병원사업장에서만은 난항을 겪는지 모르겠다”며 “현재 노동부, 복지부, 행자부 장관에게 건의서를 제출한 상태며 추후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사측에 물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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