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경찰서와 미 헌병대는 이날 새벽 5시30분께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두천시 생연동 D의원 앞에서 현장검증을 벌였다.
동두천시민연대에 따르면 현장검증은 운전병 브라이언 일병이 경찰 관계자 2명과 함께 사고 차량에 탑승한 뒤 당시 신호대기 위치로 진입, 대기해 있다 차량 앞에 있던 피해자인 김 모씨(52·여·양주시 운현동)의 대역이 보이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이어 미군 헌병과 조사관이 지면에서부터 트럭 앞 유리, 범퍼까지의 높이를 측정한 뒤 트럭이 치고 지나간 김씨와 손수레의 위치를 비교했다.
이후 차량은 서서히 이동해 앞바퀴와 뒷바퀴가 김씨를 깔고 넘어가는 과정을 재연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씨 사망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사고현장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던 ‘주한미군의 대형트럭에 의한 압사사건 진상규명 투쟁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현장접근을 제지하고 사진촬영을 금지해 강한 항의를 받았다.
비대위 강홍구(39) 위원장은 “예정에도 없던 현장검증을 기습적으로 실시한 것은 이번 사건에 의혹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은폐조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형식적인 사과보다 철저한 조사를 통한 사건 실체에 대한 진상규명이 먼저 이뤄져야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장검증 과정에서 시민단체들과의 마찰을 우려한 주한미군측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며 “일정을 앞당긴 것도 고인의 발인 전에 현장검증을 받고 싶다는 유족들의 의견을 수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주=윤한모 최문수 기자 a href=mailto:[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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