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조성 혈세 축낸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6-09 20:02:3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인천시, 5년된 시민공원 허물고 또 공연장등 건립 추진 인천시가 10여억원을 투입, 조성한 시민공원을 없애고 이 부지에 문화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예산의 중복낭비와 시민휴식 공간 훼손이란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0년 시 남구 주안동 소재 옛 시민회관 부지(4400㎡)에 건물을 지으려다 환경·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이곳을 시민쉼터로 조성했다.

14억원을 들인 공원에는 소나무를 비롯해 느티나무, 마로니에 등 28종의 나무 1만9385그루와 안개분수, 파고라 등 10가지 종류의 각종 휴게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와 함께 공원 내에는 볏짚으로 만든 정자는 물론 야간조명 시설이 설치돼 있어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시는 공원을 조성한지 5년 만에 또다시 공원을 허물고 공연장을 비롯해 미술관, 전시장, 소극장 등을 갖춘 종합문화공간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특히 종합문화공간에는 영화관, 백화점, 오피스텔 등의 상업시설도 유치할 계획이다. 반면 중구 전동 소재 옛 인천여고 부지에 조성한 ‘미추홀 문화회관’은 오히려 철거하고 주차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도시환경연대회의 관계자는 “인천시가 많은 시민들이 문화체험을 하고 있는 문화시설을 주차시설로 바꾸면서 시민쉼터인 공원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시민공원 이용자가 적은 데다 부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며 “미추홀문화회관의 경우는 대체공간을 마련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