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경찰서는 26일 김모(36), 함모씨(34) 등 2명이 지난달 30일 낮 12시30분께 인천시 남구 학익동 박모씨(여·23) 집에 “집 보러 왔다”며 들어가 흉기로 박씨를 위협, 금품 510만원을 빼앗는 등 최근까지 1200만원을 강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천 일대를 돌며 같은 수법의 강도짓을 3차례나 더 저질렀고 신고를 막기 위해 주부들의 알몸 사진을 촬영해 위협까지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생활정보지에서 집을 내놓은 광고를 보고 주부 혼자 머무르는 집을 방문해 구경하는 척하다가 강도로 돌변해 금품을 빼앗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에 계양서 강력반 김모 경장은 지난 13일 계양구 산곡동에 있는 자신의 25평형 아파트를 1억5000만원에 급매한다는 광고를 생활정보지에 게재했다.
김 경장은 강도들이 또 생활정보지를 보고 같은 범죄를 더 저지를 것이라 판단, 3만5000원의 광고 게재료까지 들여가며 미끼를 던진 것.
김 경장은 만약을 대비해 가족 모두를 부모 집에 피신시키고 실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문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파트 가격을 일반 시중가보다 2000만원 더 비싸게 책정해서 광고를 냈다.
광고가 나간 후 3일 동안 한통의 문의전화도 없다가 마침내 문제의 전화가 걸려왔다.
경찰은 태연히 “회사에 출근해 집에 갈 수 없고 아파트 인근 가게를 운영하는 아내가 집을 소개해 줄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경찰은 전화를 끊고 현장에 출동, 잠복 3시간 후 나타난 김씨 일행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공중전화를 사용하며 수상한 점을 보이자 임의 동행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전에 이들이 강도짓을 하며 빼앗은 신용카드로 돈을 인출하는 장면을 현금인출기 폐쇄회로 TV에서 발췌, 이를 증거로 추궁했고 결국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강력반 형사가 위험을 무릅쓰고 생활정보지에 직접 미끼를 던졌는데 그나마 범인들이 미끼를 물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계양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이들을 구속했다.
문찬식 김경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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