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가지‘모텔촌’전락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5-22 19:37:0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주거·교육환경 나빠져 청소년 탈선 부추겨 경기도 의정부, 양주시 등 경기북부 관내 신도심과 관광지가 급속하게 확산되는 모텔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아파트 밀집지역인 양주시 회천읍 일대와 장흥관광단지, 의정부시 신시가지와 포천로터리는 ‘모텔촌’으로 변질되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교육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의정부, 양주시 등 경기북부 일선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관청과 주거지로 개발한 의정부시 신시가지와 국민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양주군 장흥, 아파트 밀집지역 회천동 일대가 모텔촌으로 변질되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정부시 신시가지 경우 의정부시청, 예술의전당, 시의회, 시립도서관등 공공기관과 민간업체들이 들어설 계획으로 도시계획이 마련됐으나 서부역을 중심으로 모텔과 유흥주점이 나날이 늘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의정부시의 부도심권으로 개발한다는 시의 당초계획과는 달리 신흥 유흥단지로 전락한 것은 물론, 성매매 등 청소년 탈선과 매매춘의 온상으로 변질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 신장개업하는 모텔들은 인터넷 게임이 가능한 PC를 비롯, DVD 등 첨단시설을 구비해, 젊은 세대를 유혹하는 한편, 국적불명의 각종 조형물로 내·외부를 치장해 도시미관까지 해치고 있다.

그러나 당국에서는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전무하다며 뒷짐만 지고 있을 뿐이다.

또한 나날이 늘어나는 모텔 등으로 주민들 사이에서는 옛부터 선비의 고장과 경기북부 관광단지로 이미지가 각인된 양주시가 환락의 도시로 뒤바뀌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환경에 부적합한 무차별적인 모텔 건축에 항의하는 민원도 봇물을 이루고 있으며 관련당국은 새로 개정된 공중위생법에 따라 모텔이 기존 통보제에서 신고제로 변경되기 때문에 시설물에 대한 지도·점검 강화가 용이해져 그나마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미 들어선 모텔은 적법한 행정절차를 따라 영업을 시작한 만큼, 위법사항이 적발되지 않는 한 제재하기는 곤란하다고 해명했다.

양주시 회천읍 아파트단지에서 4년째 거주하고 있는 주민 이 모(47·회사원)씨는 “자고나면 생기는 것이 모텔이어서 아침마다 아이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모텔촌 사이로 등교하고 있다”며 “업소마다 낮뜨거운 문구와 사진을 내건 경쟁적 홍보물 배포도 서슴지 않아, 아이들 정서교육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한편, 국토계획법의 본격 시행에 따라 지역별로 도시계획조례가 전면 개정되고 있으며 건축행위 제한이 대폭 강화되고 특히 용도지구 세분화와 경관조례 제정 등으로 중심상업지구라도 숙박업소 허가가 제한되고 있다.

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