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화식 공중전화 ‘외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5-15 22: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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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사용 급증속 카드식 전화기 보급 늘어난 탓 주화식 공중전화의 사용 인구가 전무하고 있는 가운데 통화가 끝난 후 잔액을 되돌려 주지 않고 정보화촉진기금으로 환원하고 있는 현행 제도가 주화식 공중전화의 사용률을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행 주화식 공중전화의 시내통화 요금은 70원이며, 100원을 넣고 통화를 할 경우에는 통화가 끝난 후 남은 30원은 되돌려 받을 수 없다.

지난해만 경기도 의정부, 양주시 등 경기북부지역에서 주화식 공중전화를 통해 낙전된 금액은 수억원에 이르며 이 금액은 전액 정보통신부에 환원돼 세계정보윤리학술총회, 청소년정보윤리확립기금, 해외동포위성수신기 지원 등으로 사용됐다.

14일 의정부 공중전화주식회사에 따르면 현재 의정부 지역에는 양주를 포함 자급공중전화 2600여대, 무인공중전화 260여대 등 총 2860여대의 주화식 공중전화기가 설치돼 있지만 통화량이 매달 약 20% 가량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휴대폰 사용인구가 급증하고 카드식 전화기의 보급이 많아졌기 때문이며 더구나 주 이용층인 초등학생들마저 낙전이 많은 주화식 공중전화 사용을 아예 꺼려하는 경향까지 있어 더욱 이용률을 떨어뜨리고 있다.

의정부시 S초등학교 신모군(12)은 “부모님이 맞벌이를 해서 하루에도 서너통씩 부모님께 공중전화를 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통화가 끝나면 남은 동전을 되돌려주지 않아 서운할 때가 많았다”면서 “그래서 요즘 학교에서 동전을 넣고 공중전화를 하는 친구들은 거의 없고 다들 전화 카드와 수신자부담을 하는 게 인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의정부 지사 관계자는 지난해 비해 지역 월 평균 수산자부담 통화가 올해는 100%대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말해 수신자부담통화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콜렉트콜 통신시장은 하나로통신, KT, 데이콤, 온세통신 등의 대기업이 대거 참여해 경쟁이 확대됐다.

국내 콜렉트콜 시장은 지난 2000년 200억원에서 2003년 45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800억원대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북부 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이동통신이 발달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주화식 공중전화가 유일한 통신수단인 노인층과 어린이들이 많다”며 “현실적인 문제점을 개선하려고는 하지 않고 차선책으로 대기업이 앞다퉈 콜렉트콜 등에 대한 투자만을 한다는 것은 이들을 소외시키는 결과만 낳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낙전된 금액을 되돌려 주는 등의 서비스 개선을 통해 주화식 공중전화 사용에 익숙한 계층에 대한 배려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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