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1시10분께 검찰에 출두한 박씨는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일체 답변을 하지 않은 채 12층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무리하게 유전사업을 추진, 철도공사가 입게 된 손실에 대해 구속 수감된 왕 본부장과 함께 책임질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박씨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철도 교통진흥재단 이사회 회의록과 이사장 위임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왕씨와 함께 수사 의뢰된 만큼 이 과정에서 왕씨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를 피내사자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며 이날 밤 늦게까지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의 최초 소환자였던 권광진 쿡 에너지 대표를 이날 오후 3번째로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과 20일 2차례에 걸쳐 권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유전개발 사업을 최초로 제안하게 된 배경 및 이광재 의원의 개입발언 등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당사자간의 주장이 상당부분 엇갈리고 있어 사실 확인차 권씨를 불렀다”고 말했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구속 수감중인 전대월, 왕영용씨와 권광진씨간의 3자 대면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 및 김세호 건교부 차관 등 철도공사 전·현직 수뇌부를 이번주 내로 부를 예정이다.
당시 철도청 차장과 철도청장으로 재직했던 신 사장과 김 차관은, 구속 수감된 왕영용 본부장과 함께 업무상 배임 혐의로 감사원으로부터 수사의뢰 된 바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유전사업 과정에서의 역할 및 왕 본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 등 수사 의뢰된 혐의 내용을 우선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철도공사의 투자 과정에서 정치권 등 외부의 압력이 있었는지 여부, 왕 본부장이 전대월씨 등에게 지불키로 한 사례비 120억원과 관련한 보고 유무에 대해서도 이들을 상대로 캐물을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전대월씨로부터 “지난해 6월 이광재 의원을 찾아갔을때 이 의원이 그 자리에서 허문석씨에게 전화를 해줬으며 40분 후 허씨 안내를 받고 찾아간 곳은 노무현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인 이기명씨 사무실이었다”라는 진술을 확보, 이기명씨의 개입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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