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성지 복원공사 되레 훼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4-27 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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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문화재청 전공정 수작업 무시 중장비로 진행 경기도 포천시와 문화재청이 지난 199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적 403호 포천 반월성지 보수복원공사가 시방서를 무시한 채 주먹구구식으로 행해지고 있어 문화재 복원 의도가 크게 실추되고 있다.

특히 원형훼손을 우려, 대부분의 작업공정이 수작업으로 돼있으나 소규모 인력만 투입된 채, 중장비만으로 행해지고 있어 수천 년 된 성벽 원석까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포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신라 48대 경문왕 때 견훤의 후백제와 대치키 위해 축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포천 반월산성은 석축으로 만들어진 성으로 높이 10여m, 전장 1㎞로 현재는 대부분 붕괴 유실돼 포천시와 문화재청에서 지난 94년부터 5차에 걸쳐 수십억 원의 예산을 들여 복원작업을 펼쳐 왔으며 지난 4월부터는 약 3억2600여만을 들여 동벽길이 31.95m, 높이 5m의 규모로 5차 복원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

그러나 문화재관련 한 전문인은 “5차까지 실시되는 복원공사과정에서 문화재의 원형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도면이나 작업 시방서에는 전 공정이 수작업으로 실시케 돼 있으나 5차 시공을 맡은 K건설(안양구 동안구 관양2동)은 시방서를 무시한 채 중장비를 동원 심석 쌓기, 운반, 해체 등의 전 공정을 마구잡이로 시행, 수천년된 원석이 심하게 상처를 입고 있었다”며 “ 견적서와 시방서에는 현장에서 유실된 성곽의 50%는 주변에서 채집토록 돼 있으나 일부만 채집한 채 외부에서 가공된 돌들이 반입되고 있어 복원이 아니라 되레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성곽 주변에서 채집한 성벽돌은 지게 운반해야 하나 중장비를 동원해 운반하고 있었으며, 성벽공사에서 필수적인 비계매기는 물론, 비계다리 설치, 외벽기울이기를 파악하기 위해 설치해야 아는 세로 규준틀 조차 갖추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 부실시공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중요 국가사적 복원공사를 시공하는데도 공사 감독관은 물론, 현장 대리인 조차 없는 상황에서 중장비 기사와 인부들에게만 현장을 맡기고 있어 관리감독의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포천=윤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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