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경찰관’의 만취 횡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4-24 19: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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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줄 아냐” 택시기사 멱살잡고 욕 퍼부어 고위 경찰 공무원이 민중의 지팡이란 본분을 망각한 채 만취상태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기사에게 횡포를 부리는 등 품위 없는 행동을 보여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횡포를 부린 경찰공무원은 경찰공무원들의 비리조사와 모범적인 경찰상 확립에 주안점을 두고 근무해야 할 평택경찰서 소속 청문감사관인 B모(경감)씨로 알려졌으며, 인근 지구대에서의 처신 또한 민원인들을 대하기 민망할 정도로 그 수준이 형편없었다는 것.

B씨는 지난 22일 저녁 자신의 근무지인 평택시에서 동료들과 술을 마신 뒤 전철을 타고 화성시 병점역 후문에 내려 순번제로 대기중인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부으며 “내가 누군줄 아느냐?”는 등 자신의 신분과 직위를 과신하는 언사와 행동을 보이며 인근 지구대
까지 가서야 사태를 짐작하고 꼬리를 내렸다.

B씨는 또 23일 새벽 2시께 사건을 맡았던 태안지구대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같은 녹을 먹고 있는데 잘 좀 봐 달라”고 말해 가뜩이나 그 일로 인해 심기가 불편하던 직원들조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한다.

일련의 사태를 지켜본 택시기사 및 시민들은 “경찰 고위직이라는 신분도 모자라 직원들의 기강을 바로잡아야 하는 청문감사관이라는 사람이 그래서야 되겠느냐”며 “경찰을 믿고 두다리 뻗고 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경찰이 수사권 독립문제로 검찰과 보이지 않는 대립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조직 기강을 바로잡지 않고서야 수사권 독립 운운은 말도 않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경찰조직 하부로부터 터져 나오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이 주목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최원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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