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녹지재단 추진 ‘녹화사업’道사업 베낀 ‘복사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4-21 20: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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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최근 출범한 경기녹지재단(대표이사 천명수)이 도의회에서 전관예우용이라는 구설수(본보 4월20일 19면 참고) 속에 업무내역 대부분이 민선3기 이후 자체적으로 추진해온 사업과 중복되는 것으로 나타나 관계 공무원들의 ‘옥상옥’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녹지재단이 앞으로 펼칠 사업 가운데 녹화사업을 위한 모금운동 등 민간부문을 제외한 녹화사업은 그간 도 산림녹지과 등 관련부서에서 추진해온 사업을 그대로 이어받아 답습하는 수준에 그친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또한 도는 시·군과 협의해 공원 부지를 활용한 헌수나 기념식수, 또는 버려지는 나무를 재활용하는 나무은행 운영도 녹지재단의 사업내용과 중복되는 것으로 나타나 결국 퇴직 공무원들의 안식처 내지는 도 관계조직의 전관예우용이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이에 녹지재단은 기존의 시·군 자체사업이나 도비보조로 추진할 수 있는데도 도심 10곳의 공공건물 옥상녹화와 4곳의 인공구조물 벽면녹화 등에 9억여원을 투입키로 했다.

특히 재단 이사진들의 대부분이 녹지사업과 관련 없는 비전문가 및 기업체 대표로 선임되는 등 설립목적이 불투명해, 민선3기 도정의 치적용이나 전시행정의 일환으로 비쳐지고 있다.

경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도가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민간부문 활성화를 핑계로 혈세를 투입해 재단을 설립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 민간과 공공부문 사업을 명확하게 구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중복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민간분야 녹화사업 활성화 차원에서 업무를 분장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앞으로는 모금운동이나 민간협력 분야에 대해서는 최대한 지원하는 방침으로 운영의 묘를 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최원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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