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원의 ‘일그러진 상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4-21 19: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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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외국인 강사사진 붙여 수강생들 유혹 경기도 광명시 일부 어학원에서 외국인강사 사진을 학원 후론트 벽에 수십명씩 게시해 놓고 마치 이들 모두가 강사인 것처럼 수강신청자의 눈을 속이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1일 어학원과 수강생에 따르면 광명시 영어 등 외국어학원은 모두 29곳으로 이들 학원에 반드시 고용돼 있는 외국인 강사의 사진을 학원 내 잘 보이는 곳에 게시해 놓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일부 어학원에서 외국인 강사를 2~5명을 채용하고도 그 동안 학원에 거쳐 갔던 강사를 비롯해 학원과 무관한 외국인 사진을 수십명씩 게시해 놓고 강사를 많이 고용하고 있는 것처럼 과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를 알 수 없는 수강생들은 이 같은 외국인 강사 사진만을 보고 강의를 신청하는 등 수강신청을 하려는 학생을 현혹시키는가 하면 학부모들의 마음을 홀리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학원 수강신청을 하려던 최모(16·광명시 철산동)군은 “철산동에 있는 모 어헉원에 가보니 외국인 강사 사진이 20여개 정도 벽에 걸려 있어 외국인 강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수강신청을 했으나 알고 보니 외국인 고용강사는 겨우 5명 밖에 없는 것을 뒤늦게 알고 실망했다”고 말했다.

또 이모(18·광명시 하안동)군도 “하안동 모 어학원에 외국인 강사 사진이 10여개 이상 후론트 위에 게시돼 있어 이 같은 강사만을 믿고 수강 신청했으나 겨우 2명이 강의하는 데다 내국인까지 모두 3명이 강의를 하고 있었다”며 “뒤늦게 과시용인 것을 알고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명교육청 한 관계자는 “대부분 어학원에서 그동안 고용했던 강사를 함께 부착해 놓고 있어 과시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이를 단속할 만한 법적인 근거가 없어 알고도 계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류만옥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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