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의료원, 만성적자 임금체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4-18 20: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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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지원비 턱없이 모자라 적자‘눈덩이’… 院長은 대기발령상태 경영난에 시달려온 지방공사 경기도 의정부의료원이 임금체불이라는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더구나 부실한 경영으로 임금을 줄 재원이 부족하자 시설, 장비 개선 등에 투자해야 할 의료원 특성화 사업비 일부를 불법전용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8일 의정부의료원에 따르면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지난 2003년 말에 1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말 적자 규모는 20억원을 넘어섰으며 경기도가 인건비 보조를 위해 매년 5억원의 경상보조금을 의료원에 지원하고 있지만 불어나는 누적적자 규모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는 것이다.

이처럼 적자규모가 커지는 것은 도내 의료원들이 낡은 시설과 의료장비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진료 환경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이 주인의식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의료원 측 한 관계자는 “이달 직원 월급과 기타 수당 등을 지급하려면 6억여원이 필요하지만 3억2000여만원 밖에 확보되지않아 절반을 줄 수 없는 형편이다”며 “지난해 12월 경기도로부터 지원받은 의료원 특성화 사업비 12억원 중 3억여원을 월급으로 전용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의료원의 한 직원은 “진료실적에 관계없이 월급을 받기 때문에 의료진이나 일반직원 대부분 경영개선을 위한 노력에는 관심이 별로 없다”며 “월급도 제대로 못 주는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직원들은 이처럼 심각한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또 “의료원의 핵심은 의사 등 전문 의료인들이 내원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의료서비스가 고객 확충의 핵심인데 사실 이들의 저조한 의욕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문제는 ‘주인 없는 병원’이기 때문에 의약품과 의료장비 등 구매에 예산 낭비사례가 많다는 지적이다.

의약품, 장비 구매 때 리베이트관행이 줄어들었다지만, 아직도 여전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의료원은 지난해 10월 10억원 대의 의료장비(MRI)를 사들였다.

또 의정부의료원은 연간 2억여원 상당의 의약품을 구매하고 있으나 그 가운데 약 20%는 폐기처분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한 관계자는 “의약품 재고가 쌓여있는데도 특정업체의 제품을 새로 구매해달라는 요구를 무시할 수 없어 쓰지 않는 재고품을 폐기처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7일 임기가 만료된 의료원장에 대한 임용권자의 애매한 행정처리도 문제로 지적되고있으며 이는 현 원장이 사
실상 대기발령상태나 다름없기 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운 의료원 경영이 중심축을 잃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도는 오는 6월 전후 도내 6개 의료원을 가칭 ‘경기도 지방공사 의료원’으로 통합, 출범시킨다는 계획이지만 통합작업을 명분으로 표류하는 사이 공공의료 기능을 제대로 못해 결국 주민들의 피해만 가중될 우려가 크다.

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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