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주민들에 따르면 부평경찰서는 관내 산곡3동 소재 H아파트 3지구 주민들이 지난해 6월 ‘40억대에 달하는 난방공사 입찰에서 공사업체와 관리사무소가 각종 사기수법을 동원, 공사비를 부풀리는 등 담합입찰 의혹 제기’와 관련한 사건을 1년여가 다 된 11일에야 관련자 15명을 검거,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수사와 관련 주민들은 ‘경찰이 업체측을 비호, 관련 서류를 조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것 아니냐’며 유착 의혹을 제기해 말썽이 일고 있다.
부평경찰서는 11일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김모씨와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등 15명을 검거해 김 회장과 임원 13명, 아파트 관리소장과 과장에 대해서는 입찰방해 혐의를, 관리과장인 양모씨와 (주)금강그린개발 대표 임모씨에 대해서는 배임수, 중재 혐의를 적용해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입주자 대표 김씨 등은 지난해 4월 40억 상당의 난방공사전환 및 배관교체 공사를 발주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동의 없이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자격미달 업체를 입찰에 참여시켜 낙찰을 받게 했다.
수사 장기화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쌍방의 주장에 대한 진위여부와 관련자료를 검토하는데 다소의 시간이 걸렸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업체 비호나 사건 축소는 있을 수 없는 일로 금품수수의 경우 3500만원에 대한 입금증이 확인됐을 뿐 더 이상의 혐의는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진정서 제출 당시 관리사무소가 업체측의 낙찰을 조건으로 수억원의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했지만 경찰은 3500만원에 대한 부분만 금품수수혐의로 처리해 아예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며 “아파트 보수공사와 관련한 각종 비리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의 이번 수사는 비리척결에 대한 의지가 아예 없는 것 아니냐”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인천=김경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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