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서거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천주교 지도자들은 긴급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교황 서거를 애도했다.
김수환 추기경, 최창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 한국 천주교 고위지도자들은 3일 오전 11시께 서울 혜화동 추기경 집무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교황의 영면에 애도를 표시하는 한편 추모미사 개최와 조문단 파견 등 한국 천주교계의 대처방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인 정진석 대주교는 3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을 애도하며’라는 제목으로 서울대교구 신자들에게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 대주교는 메시지에서 “우리들은 교황님을 떠나보내지만 교황님께서 세상을 향해 외치셨던 그리스도의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는 영원히 우리들 안에 살아 있을 것입니다”라며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교황님께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기도합시다”라고 말했다
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도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KNCC 측은 “서거하신 교황님께서는 추기경 시절을 비롯해 교황 재임 때 세계의 평화와 종교 간의 대화에 크게 기여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질병의 고통 속에서도 가톨릭을 하나로 묶는 데 애쓰신 교황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전했다.
불교조계종(총무원장 법장 스님) 역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서거에 대해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불교조계종은 “교황님은 가톨릭 복음화뿐 아니라 소외된 이들에게 특별한 애정을 가지셨던 분이었다”며 “다시 우리 곁에 오셔서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빛이 되어주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교황선종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애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각 지역 교구들은 3일 새벽부터 성당안에 빈소를 마련하고 신도들이 추모기도를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사제들의 공동 집전 추모미사 등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 명동성당은 추모의 소식을 접하자마자 3분간 추모의 종을 울리는 한편 교황 서거 미사를 가졌다.
새벽부터 교황서거를 애도하는 신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촛불과 묵주를 들고 교황의 마지막 가는 길이 평안하기를 기도했으며 명동성당을 비롯한 전국의 16개 교구 성당에도 빈소가 마련됐다.
오는 6일 저녁 6시 명동성당에서는 공식추모 미사가 열릴 예정이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3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주교좌 성당에 분향소를 마련, 신자들의 추모기도를 올릴수 있도록 한데 이어 오후 3시부터 교황을 위한 기도와 추모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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