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잔저수지 물고기 1만마리 폐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3-31 20: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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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농업기반公 긴급원인 조사 착수… 녹조현상 가능성 커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 고잔리 고잔 저수지에서 붕어, 잉어 등 물고기 1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해 평택시 관계자와 농업기반공사 평택지사가 긴급 원인 조사에 나서는 등 관계 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31일 평택시 서평택환경위원회(위원장 전명수) 등 환경 단체는 “지난달 29일부터 고잔 저수지의 유입수가 흘러드는 고렴교 인근 저수지 상류 주변에 붕어, 잉어 등을 비롯한 물고기들이 이미 죽어있거나 수면위에 떠오르고 있어 원인을 알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며 “현재 부유성 조류(식물 플랑크톤)가 대량 증식, 수면에 집적해 물색을 현저하게 녹색으로 변화시키는 `녹조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이로 인한 물고기 집단 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일거라는 가능성이 점쳐 지고 있어 원인조사에 착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잔 저수지는 최근 담수면적을 늘리기 위한 준설 작업이 벌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수면 밑 퇴적층에 있던 오염된 유기물이 부유하면서 녹조가 생성, 수중의 용존 산소의 부족현상이 가속화 됐을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다.

이날 임시 조사에 나선 시 관계자들과 환경 단체들은 수중 용존 산소가 18.07m/ℓ로 나타나 기준치 10m/ℓ를 크게 웃돌고 있어 낮에는 조류가 용존산소를 높이고, 밤에는 이산화탄소를 내뿜어 물고기들이 밤 시간대에 질식 상태에 빠졌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많은 플랑크톤이 물고기의 아가미에 침착, 호흡 방해가 발생할 수 있거나 수심이 1m도 채 안돼 물이 없는 상태에서 유입수의 양 마저 적어 프리암모니아 독성 가스가 분출, 물고기에 나쁜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농기공 평택지사측은 전 직원을 동원, 녹조현상 제거를 위해 황토를 수면에 투입하는 등에 긴급 작업을 벌이는 등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여름철에 발생하는 녹조현상이 3월말에 생겨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물고기 집단폐사의 원인은 정밀 조사를 해봐야 그 원인을 알 수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녹조현상을 제거 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농기공 평택지사측은 인근 펌프장을 가동, 새로운 용수를 긴급 투입하는 등 물고기 폐사를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서태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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