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지역 대학가 동아리 명암 엇갈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3-22 19: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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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분야 ‘존폐위기’레저·스포츠분야 ‘인기’ 경기북부지역 대학가가 본격적인 새학기 학사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대학 캠퍼스 내 동아리들이 새내기 회원 모집에 나서고 있으나 신입생들의 신생 동아리 선호로 신·구 동아리간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80, 90년대 학생운동을 이끌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철학과 인문·사회과학 분야 동아리 등은 새내기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 존폐 위기를 느끼고 있는 반면 신세대들의 취향에 맞춰 신설된 레저 스포츠 및 벤처 창업 관련 동아리들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경기도 의정부, 포천시 등 경기북부지역 대학 동아리 관계자들에 따르면 80, 90년대 인기를 구가하던 철학· 인문·사회과학·종교 동아리 등은 새내기들의 무관심으로 신입회원이 없어 울상이다.

포천의 D대학 사회과학분야 동아리의 경우 회원을 모두 합해도 10여명에 불과할 정도이다.
이는 과거와 달리 학생운동이 학교 내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실리만을 추구하는 실속파 새내기들의 취향과도 상반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주5일 근무제 등 사회 변화에 맞춰 신생된 레저스포츠 동아리 등은 신세대 새내기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대학생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인라인스케이트, 컴퓨터게임 동아리 등은 신설된 지 3∼4년에 불과하지만, 매년 지원자가 2배 이상 급증할 정도로 성황이다.

또 취업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벤처 창업 관련 동아리들이 상종가를 보이고 있으며 직접 음식을 만드는 요리동호회와 귀가 들리지 않는 장애인들에게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는 수화동아리 등도 강세다.

이밖에 경제적 부담감은 있지만 차별화를 추구하는 신세대 새내기들을 중심으로 패러글라이딩, 스킨스쿠버, 스노보드 등 평소에 쉽게 접하기 힘든 스포츠 동아리도 최근 회원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포천 D대학교 한 동아리 관계자는 “과거에는 선배들의 권요와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학생운동 관련 동아리로 대부분의 신입생들이 몰렸다”며 “요즘 새내기들은 자신의 개성을 나타날 수 있는 차별화된 동아리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과거와 달리 동아리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면서 자신이 원하는 동아리를 찾아가는 것은 시대적 추세로 보인다”면서 “다만 대학의 학풍과 흐름을 대변하고 시대적 비판을 토론하던 동아리 문화가 개인적 취향만을 뒤쫓는 ‘즐기는 장’으로 변질될 우려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고민해 봐야할 것”이라며 최근 변화하고 있는 대학내 동아리 문화를 진단했다.

/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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