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강화군 양도면과 화도면 등 일부 지역이 무전기 난청지역으로 이를 해소 하고자 최근 업자로 하여금 국방부 소유의 양도면 소재 진강산 능선에 무선 기지국 전력설비 공사를 하도록 했다.
그러나 인천경찰청이 공사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게을리 해 업자가 공사를 하면서 소나무와 잡목 등 수십 그루의 나무를 당국의 허가도 받지 않은 채 무단 벌목하는 등 불법을 저지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게다가 인천경찰청은 공사발주 전에 군부대로부터 토지사용 승낙 및 제반 사항에 대한 협의를 거쳐 동의를 얻어야 공사를 할 수 하는데도 불구하고 협조공문 하나만 보낸 채 공사를 강행, 법을 지켜야 할 경찰이 법을 어기는 꼴이 되고 말았다.
특히 기지국 전력설비 공사를 하고자 하는 진강산은 포사격장이 위치해 있어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지역으로 반드시 군부대측의 허락이 있어야 출입할 수 있으나 인천경찰청은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발주,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부대측은 “인천경찰청이 협조 공문만 접수한 채 승낙도 없이 이미대로 공사를 벌여 불미스런 일이 벌어졌다”며 “인천경찰청이 보내온 공문을 반려해 제반 절차를 갖춰 다시 협의를 요청해오면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소나무와 잡목 일부가 훼손된 것은 사실”이라며 “업체에 강력한 항의와 동시에 원상 복구토록 하는 등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화군 관계자도 “현장 확인결과 소나무와 잡목 등의 나무가 무단 벌목된 것이 발견됐다”며 “업자에게 훼손된 부분에 대해 잣나무 등을 식재토록 유도하는 등 복구 명령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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