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대의원대회 난투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3-15 20: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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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파 폭력저지로 사회적 대화 복귀 또 무산 민주노총의 6년만의 노사정위 복귀가 반대파들의 폭력 저지로 또다시 무산됐다.

민주노총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교통회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갖고 사회적 교섭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반대파들의 물리력을 동원한 조직적인 방해로 개회 조차 못한 채 대회를 연기했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교섭 반대파들과 찬성파들 사이에 주먹과 욕설이 오가는 난투극이 빚어지는 등 최악의 폭력사태가 지난달 1일 대의원대회에 이어 재현됐다.

전노투를 중심으로 한 노사정위 복귀 반대파 200여명은 대회 시작 1시간여 전부터 대회장 입구를 봉쇄하고 대의원들의 입장을 막았다.

이에 지도부측에서 구성한 질서유지대가 반대파들을 저지하면서 대회 시작 전부터 수십명이 엉켜 몸싸움을 벌이는 등 충돌을 빚었다.

1시40분께 대회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열렸으나 반대파 20여명이 단상을 점거하고 나머지 인원은 대의원 좌석을 점거하는 방식으로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

강승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마이크를 잡고 수차례 “정상적인 회의진행을 위해 단상에서 내려가 달라”고 요청했으나 반대파들의 구호와 욕설에 묻혀버렸다.

2시20분께 일부 질서유지대가 단상을 점거한 반대파 조합원을 강제로 끌어내려는 순간 단상 아래에 있던 반대파들이 일제히 단상으로 올라오면서 대회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단상 위에만 200여명이 뒤섞여 곳곳에서 주먹과 발길질이 오가는 집단 난투극을 연출했다. 난투극 도중 질서유지대 소속 조합원 1명이 반대파의 주먹에 맞아 기절하면서 병원으로 실려가는 불상사도 발생했다.

결국 정상적인 회의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민주노총 지도부가 3시10분께 퇴장하면서 대회는 자동적으로 무산됐다.

민주노총은 “일주일 후에 대의원대회를 다시 열어 사회적 교섭 안건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대회가 성사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강승규 부위원장은 “오늘 있었던 폭력사태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사회적 교섭 안건은 끝까지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1월20일과 2월1일 두차례 대의원대회를 열어 이수호 위원장이 공약으로 내건 사회적 교섭 안건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폭력을 동원한 반대파들의 저지로 뜻을 이루지 못한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3차례나 대의원대회가 좌절되면서 이수호 위원장 체제의 지도력 상실과 함께 내부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정부가 민주노총의 참여를 전제로 추진중인 ‘노사관계 선진화’ 로드맵 구상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 복귀에 실패하면 민주노총을 배제하고서라도 일정대로 로드맵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반감될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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