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폭력성에 동심 멍든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3-10 20: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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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점·구멍가게 불법오락기에 초등생들 북새통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이나 동네 구멍가게에 폭력성과 사행심을 조장하는 불법 오락기가 성행하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경기 수원지역 학부모들에 따르면 학교 앞 문방구나 동네 구멍가게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락기기의 프로그램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총격전이나 격투기 등 폭력성이 짙은 내용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의 정서를 크게 해치고 있다는 것.

또 일부 게임기들은 로또복권과 빙고 게임 등을 본딴 사행심을 조장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단순 게임에서 벗어난 당첨금 지급방식의 사행심 조장 오락기도 설치해 청소년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학부모의 우려감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10일 오후 2시30분께 수원시내 한 초등학교 앞 문구점. 비가오는 날씨에도 문구점에는 수업을 마친 어린이들로 문구점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이같이 아이들의 발목을 잡은 것은 불법으로 설치된 오락기들로, 오락기 앞에는 4~5명이 어린이들이 줄지어서서 게임을 즐기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이모(4학년)군은 “우리반에는 하루 10번 이상 하는 친구도 있고, 늦게 오면 게임 한번 하는데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면서 “같은 게임 CD가 있긴 하지만 구하기도 힘들고 컴퓨터 자판으로 하는 것보다 손잡이와 단추가 있어 더 실감난다”며 즐거워 했다.

이들 학교 주변 문방구나 동네 구멍가게에 설치된 오락기들은 대부분 스트리트파이트,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정서적으로 아이들에게 크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중 몇개의 프로그램은 사람을 대신하는 캐릭터들이 출연해 칼이나 총 등으로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하면 일부 오락기들은 로또복권 등을 본따 사행심을 조장하는 내용까지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임모(36·수원시 영통동)씨는 “현금을 상금으로 걸고 있는 오락기는 결국 나이어린 초등학생들의 사행심 조장과 학교 공부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관계기관의 강력한 단속대책과 선생님들의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5일 게임장 등록도 없이 사행성 오락기를 불법으로 설치하고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영업을 한 문구점 2곳을 음반 비디오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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