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졸업자 한글 몰라 비관 자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3-09 18: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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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서 수차례 쫓겨나 한글을 익히지 못해 고민하던 고등학교 졸업자가 신변을 비관, 음독자살한 사건이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9일 평택경찰서는 지난 8일 평택시 H여관에 투숙 중이던 장모(24)씨가 한글을 몰라 직장에서 쫓겨나는 등 사회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을 비관해 살충제를 먹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의하면 장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나 한글을 전혀 읽고 쓸 줄을 몰라 취직을 했으나 문맹인이라는 이유로 회사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를 반복하는 등 많은 고민을 하던 중 비관해 살충제인 파라치온, 아조드린 등 두 종류의 농약을 함께 음독했다.

평택서 관계자 의하면 “음독 자살한 변사자 장씨의 유족들에게 자살의 원인을 밝히던 중 피해자가 고교를 졸업했음에도 국문을 전혀 깨우치지 못해 이를 평소 비관해 왔음을 알았다”고 밝히며 ""장씨가 최근 다니던 회사에서 문맹이라는 이유로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한 후 음독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체를 유족에게 인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시민 한모(34·평택동)씨는 “한글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고등학교를 졸업했는지 알 수가 없고 12년간의 초중등 과정의 교과를 이수한 사람이 한글을 깨우치지 못해 자살한 이런 사건 발생 자체가 한국의 학교 교육이 현실과 뒤 떨어져 있다는 증거가 아니냐”고 밝혔다.

서태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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