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씨에게서 돈 받았다”대검, 언론인 증인 소환키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3-07 20: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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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박상길 검사장)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현대 비자금 150억원수수 증거로 박 전 장관이 김영완씨의 계좌에서 나온 수표를 장관 시절 모언론인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을 재판부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검찰은 또한 박 전 장관에게서 수표를 받은 해당 언론인을 오는 22일 속행될 파기환송심 공판에 증인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계좌추적 결과 그동안 박 전 장관의 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져온 무기거래상 김영완씨의 차명계좌에서 나온 수표가 모 언론사 전 국장에게 흘러간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해당 언론인으로부터 “그 수표를 박 전 장관에게서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김씨와 박 전 장관과의 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증인으로 소환키로 했다.

그러나 박 전 장관측은 “김영완씨로부터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씨가 수십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했던 만큼 차명계좌에서 나온 수표가 현대측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어치를 자금세탁해서 넣어둔 돈이라는 게 입증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동안 박 전 장관이 김씨를 통해 현대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계좌추적을 벌여왔지만 김씨와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의 진술 외에는 뚜렷한 물증을 제시하지 못해왔다.

검찰은 대북송금 특검이 시작되기 직전인 2003년 3월 미국으로 출국한뒤 돌아오지 않고 있는 김씨의 해외 진술서를 토대로 박 전 장관을 기소해 1, 2심에서 징역 12년에 추징금 148억5000만원의 유죄를 이끌어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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