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이 대단위 아파트 주민들은 ‘향후 평내역이 들어설 경우 많은 인파로 인해 혼잡이 예상됨에도 인도를 확장시키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축소시키려는 토공의 의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집단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토지공사는 평내역이 들어서게 될 경춘국도 평내 일부구간에 지하도를 병행한 차선 확장을 계획하고 이에 따른 설계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토지공사는 반대편 공한지를 제외하고 주민들이 사용해 오던 폭 5m 인도를 1.2m로 축소시키는 방안을 채택했다.
이렇듯 인도를 축소시키겠다는 도로변에는 9층 높이의 빌딩과 건물들이 들어선 곳으로 계획대로 인도가 축소되면 건물의 효용가치를 상실돼 재산상 불이익을 줄 뿐 아니라 이 인도를 이용하던 진주, 삼창, 대명, 양지, 상록 등 3500세대 1만여 명의 아파트 주민들의 불편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더욱이 주민들은 반대편 도로변에는 넓은 공한지와 하천구역이 있어 설계 계획선을 약간 변형하면 건물에 의한 시각장애를 완화시킬 수 있고 만곡부에 대한 불안 해소 등으로 안전 운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서도 굳이 사유재산 침해와 주민들의 불편을 예상하면서까지 인도를 축소시키려는 토지공사 의도에 의혹을 보내고 있다.
평내동의 김모(68)씨는 “인도를 축소해 차도를 넓힌다는 발상은 도시계획기법에 어긋난 일”이라며 “오히려 역세권 발달로 인해 인도를 더 넓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55)씨는 “도시환경과 주민들의 삶의 질을 위해 예산이 소요되더라도 반대편의 나대지로 도로를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람을 중시한다면 인도를 축소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주민들이 우려하는 1.2m 폭으로 인도가 축소되지 않으나 현재보다 많이 좁아지게 돼 불편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주민들 요구에 부합되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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