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이들 공원들의 관리부실은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탈선을 부추기는 장소로 이용될 소지가 많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구가 예산부족만을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은 탁상행정의 전형적 처사라는 지적마저 일고 있는 실정이다.
22일 구민들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 위치한 공원은 모두 58곳으로 어린이공원 45곳과 근린공원 13곳이 있으며 근린공원 중 일부가 관리부실로 인해 일부 시설물들이 훼손된 채 그대로 방치돼 있는가 하면 장애인 화장실의 경우 문고리가 부서진 채 아예 자물쇠로 잠겨 있어 사용을 하지 못하는 등 총체적 관리부실로 인해 주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특히 신트리공원(부평동 880번지 일대)의 경우 구 상징물인 백마상 분수대는 그 형상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진 채 수년간 방치돼 있고 백운공원(십정동186의419일대)의 경우 장애인화장실이 화장실기능 마저 못하는 흉물로 변한 채 자물쇠가 채워져 있는 등 구가 문화복지 증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구호를 무색케 하고 있다.
주민 임모(52·부평4동)씨는 “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상징물인 백마상이 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훼손된 채 방치돼 있는데 행정기관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특히 어린 자녀들이 물어 볼 때면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창피할 지경”이라며 조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또한 “밤이면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이뤄 공원을 배회하고 있어 탈선의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공원의 유지보수는 시설관리공단에 위탁한 상태로 구는 연간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설물 보수나 보상 등 규모가 있는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며 “현재의 예산으로는 공원 유지 보수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으로 확인을 거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구가 한해에 공원 관리로 들어가는 예산은 모두 12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그 예산집행 과정에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03년 9월 공원관리를 시설관리공단 측에 위임했다”며 그 책임을 시설관리공단측에 떠 넘겼다.
한편 구 시설관리공단측은 “구에서 위탁받은 부문은 공원 청소와 간단한 시설 보수 등으로 시설물 관리 등의 근본적 문제는 구가 맡고 있다”고 밝혀 구와 시설공단측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은 뒷전인 채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처사로 일관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
/김경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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